무디스 "5년간 미국 필요한 신규 발전 45GW…비용 146조원"
(서울=연합뉴스) 이성한 기자 = 미국 내 데이터센터 붐을 수용하려면 2030년까지 45기가와트(GW) 규모의 신규 발전소를 짓는데 1천100억달러(약 146조원)가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4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중 대부분인 30GW 이상은 천연가스 발전, 나머지는 주로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원전 재가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5%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디스의 전망치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예측에 기반했다. IEA는 2030년 미국 내 데이터센터가 426테라와트시(TWh)의 전력을 소비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미국 전체 전력 사용량에서 데이터센터 비중이 2025년의 두배인 10%로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으로 수십년 만의 미국 전력 폭증을 감당하려면 대규모 인프라 확충이 얼마나 시급한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해석했다.
그러나 빅테크의 AI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가정과 기업의 전기요금 인상, 환경 오염, 물 부족, 공유지 및 사유지 침해 등의 문제를 지적하는 반발 여론도 거세지고 있다.
무디스의 글로벌 인프라파이낸스 그룹의 라이언 워브록 시니어 부사장은 이메일에서 "신규 발전 건설에 1천100억달러가 들면서 미국의 전력 비용은 매년 250억~300억달러(약 33조~40조원) 늘어날 것"이라며 "이 비용이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전가될지는 각 지역의 비용 할당 방식과 요율 산정 절차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센터들이 자체 발전소를 지어 전체 비용 중 최대 150억달러를 직접 부담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2030년까지 전체 발전소 건설 비용의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여년간 수요가 지지부진했던 미국 전력업계는 수년의 준비 기간이 필요한 천연가스발전 건설 속도를 끌어올리는데 사력을 다하고 있다.
전력 요금 증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정치권과 규제 당국은 요금 체계를 다시 살펴보고 설계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있어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의 잠재적인 지연 요인이 되고 있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09/15 11:26 송고 2026년09월15일 11시26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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