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절정 8월 초 전력수요 ‘역대 5위’…태양광 덕분에 버텼다
여름 휴가철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력시장 내 최대전력수요가 역대 다섯 번째 수준으로 치솟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낮 시간대 태양광 발전이 전체 전력수요의 약 25%를 담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8월 첫째 주 평일(3∼7일) 전력수요를 분석한 결과, 여름 휴가철 산업체 조업 감소에도 폭염으로 냉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시장수요가 올여름 최대치인 95.3GW(기가와트)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통상 7월 말부터 8월 초는 산업체 여름휴가로 조업이 줄고 전력수요가 감소하는 시기다. 올해도 7월 다섯째 주부터 조업률이 하락했고, 8월 첫째 주에 감소 폭이 가장 컸다. 특히 올해는 8월 3일이 월요일이어서 7월 말까지 공장을 가동한 뒤 8월 첫째 주부터 휴가에 들어가 조업 감소 효과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같은 기간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겹친 ‘이중 열돔’ 영향으로 폭염이 이어지면서 냉방수요가 크게 늘었고, 8월 7일 시장수요는 95.3GW까지 올랐다. 올여름 최대치이자 역대 다섯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산업체 조업 감소 효과를 제외하면 시장수요는 100.1GW, 계통수요는 106.8GW까지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폭염 기간 태양광 발전이 전력수급을 떠받쳤다. 태양광은 시장 태양광과 한국전력 직접전력거래(PPA), 자가용 등 시장외 태양광을 합해 낮 시간대 총수요의 약 25%를 공급했다. 8월 3일 오후 3시에는 총수요 97.1GW 가운데 시장외 태양광이 17.4GW, 시장 태양광이 7.2GW를 공급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등이 담당해야 하는 전력수요를 줄이는 데 기여했다.
태양광 발전을 ESS와 연계하면 저녁 시간대까지 확대할 수 있다. 낮에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력을 ESS에 저장했다가 일몰 이후 전력수요가 높은 시간대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기후부는 “9월부터는 겨울철 최대 부하기에 대비해 발전기들이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가면서 공급능력이 점차 감소하는 시기”라며 “남은 여름철 기간에도 기상여건과 전력수급 상황을 면밀히 살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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