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어 전 英총리 "영국, EU 완전 재가입 계획 세워야"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앤디 버넘 신임 영국 총리에게 유럽연합(EU) 재가입을 10년 계획의 초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블레어 전 총리는 자신이 설립한 토니 블레어 연구소를 통해 24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 서문에서 "우리는 EU와 공식 관계를 회복하길 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레어 전 총리는 이에 대한 전제 조건으로 "그 EU는 신뢰할 수 있는 개혁의 길을 걷고 있는 유럽, 국민 국가들의 유럽, 진정한 세계 강대국이 될 수 있는 유럽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국 여론이 이를 수용할 수 있을지 보며 유럽에 조금씩 다가가 보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버넘 총리는 EU에 완전히 재가입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블레어 전 총리는 경제 성장과 확고한 이민 통제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개혁을 원하는 EU 내부의 사람들과의 협상에서 영국이 재가입 문제를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은 EU 가입 43년 만인 2016년 국민투표를 통해 탈퇴 51.9%, 잔류 48.1%로 '브렉시트'를 선택했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정치, 경제적 혼란이 가라앉지 않았고 경제적 손실, 이민 급증 등의 문제로 재가입 논의가 끊이지 않았다.
텔레그래프는 버넘 총리가 맨체스터 시장 재직 시절이던 지난해 노동당 전당대회에서 자신이 살아 있는 동안 영국이 EU 재가입을 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주에도 미국 뉴욕 유엔 총회 참석차 이동 중 기자들을 만나 영국의 EU 재가입을 향후 선거 공약으로 내세울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나중에 이야기할 문제"라며 이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의 초점은 올해 말 개최를 희망하는 영국-EU 정상회담에 맞춰져 있다"며 현재 EU와의 관계 강화라는 당면한 과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09/24 13:05 송고 2026년09월24일 13시0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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