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400년전 백제인은 어떻게 살았나…'한원' 특별전 순회 전시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1천400년 전 백제의 관료들은 관등에 따라 다른 색의 띠를 두르고, 여가에는 바둑과 투호 등을 즐겼다. 최고 관직인 좌평부터 16단계의 관등제와 22개 중앙 관청도 운영했다.
이처럼 고대 백제의 통치체계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희귀 문헌 '한원(翰苑)'을 소개하는 특별전이 서울을 넘어 백제 문화권 지역을 찾아간다.
한성백제박물관은 현재 열고 있는 기증자료 특별전 '기록&역사Ⅰ: 백제 역사의 실마리, 한원'을 내년 하반기 충남역사박물관에서 순회 전시한다고 21일 밝혔다.
'한원'은 7세기 중국 당나라에서 편찬된 문헌으로, 현재는 사라진 고대 사서들의 내용이 인용돼 있어 백제사를 복원하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기록에는 백제가 마한의 여러 소국 가운데 하나에서 출발해 영역을 넓히고 중앙집권적 국가로 성장한 과정이 담겼다. 사씨·연씨·진씨·목씨 등 8대 귀족 가문과 16관등, 22개 중앙 관청 운영에 관한 내용도 확인할 수 있다.
백제인의 일상도 소개된다. 고위 관료는 관모에 은꽃 장식을 달고 관등별로 다른 색상의 띠를 착용했으며, 인사할 때는 두 손을 땅에 짚어 예를 표했다. 계절별 제사와 음악·춤을 즐겼고 바둑·투호·저포·쌍륙 등의 놀이도 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김지연 한성백제박물관장은 "서울의 연구·전시 성과를 지역의 역사문화 자원과 연결해 더 많은 시민이 백제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08/21 11:15 송고 2026년08월21일 11시1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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