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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내 사망 위험이...” 당뇨병, 증상 없다고 방치하면 벌어지는 일

Kyunghyang Shinmun ·
“5년 내 사망 위험이...” 당뇨병, 증상 없다고 방치하면 벌어지는 일

제2형 당뇨병으로 진단을 받은 뒤 5년이 지나도 약물치료를 시작하지 않는 환자가 절반 이상이며, 이렇게 질환을 방치하면 진단 3개월 이내 일찍 치료를 시작한 환자들보다 사망 위험이 약 3.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삼성병원 코호트연구소 장유수 교수, 성균관대 신주영 교수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당뇨병 진단 이후 혈당강하제 치료 시작 시점과 심혈관질환 및 사망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를 미국의학협회저널(JAMA Network Open)에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진은 제2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국내 성인 2만3452명의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활용해 약물치료 시작 시기에 따라 진단 3·6·12개월 이내 투여군과 12개월 이상 치료 미시행군으로 나눠 5년간 추적 관찰했다.

분석 결과, 당뇨병 치료를 빨리 시작할수록 사망 위험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3개월 이내 혈당강하제 투여군은 진단 후 12개월 이상 치료 미시행군보다 5년 내 전체 사망 위험이 6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3개월 이내 투여군을 기준으로 하면 약물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5년 내 사망 위험이 3.23배 높아진다는 계산이 나온다. 조기 약물치료는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심혈관질환 발생률도 대체로 낮추는 경향을 보였으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로 나타나진 않았다.

당뇨병 진단 후 5년이 지날 동안 약물치료를 시작하지 않은 환자는 1만2496명으로 전체의 53.3%를 차지했다.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량이 줄거나 인슐린은 분비되어도 세포가 이를 활용하지 못하는 인슐린 저항성 때문에 혈당이 높게 유지되는 대표적인 만성질환이다. 별다른 초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진단은 물론 치료도 늦어지기 쉽다. 연구진은 진단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향후 합병증 및 사망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장유수 교수는 “제2형 당뇨병은 초기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진단 후에도 약물 복용을 미루는 환자들이 많은데, 진단 초기의 적극적인 치료가 장기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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