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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전 학습한 北, 미사일·드론·방사포 등 4종 '섞어쏘기'(종합)

Yonhap News Agency ·
우크라전 학습한 北, 미사일·드론·방사포 등 4종 '섞어쏘기'(종합)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김철선 기자 = 북한이 지난 12일 장거리포와 미사일 부대 합동 타격훈련을 실시해 순항·탄도미사일과 방사포, 무인기 등 네 가지 무기를 한 번에 발사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선인민군 각급 연합부대 장거리포 및 미사일 구분대들의 협동 화력습격훈련이 12일 진행됐다"고 14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번 훈련을 참관하지 않았으나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현장에서 훈련을 지켜봤으며 유창선 인민군 총참모부 포병국장이 지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번 훈련에 5개 포·미사일 연합부대에서 선발된 구분대들이 참가했으며 각종 공격무인기, 전략순항미사일, 대구경 열압 방사포, 전술탄도미사일 등 신형 전투체계들이 동원됐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5월 26일 전술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방사포를 서해상으로 발사하는 등 2∼3종을 한 번에 시험한 적이 있으나 무인기를 더해 4종을 동시에 쏜 것은 이례적이다.

폭발 시 주변 산소를 빨아들여 초고온·고압의 폭풍을 일으키는 열압력탄을 초대형 방사포에 장착해 발사한 것도 전례를 찾기 어렵다.

유창선 포병국장은 "전략무기 종합관리체계의 구성계통인 통합 화력 지휘체계 가동 절차를 숙달하고 여러 전투체계의 통합 자동화력 지휘 실현의 전문성을 제고하며 적개 사격에 대한 대상물 격파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우리가 중시하는 훈련과업들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훈련이 각급 타격집단의 전략적 대응태세를 질적으로 제고하고 유사시 각급 구분대들의 신속반응력을 높이는 데 커다란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유 국장은 또 미사일·장거리포병 부대 사이의 협동훈련이 "군인들의 전투적 사기를 높이고 임의의 시각에 명령만 내려진다면 적의 무력집단을 조직 구조적으로 완전 붕괴시킬 수 있는 전문성을 향상시키게 된다"면서 "앞으로도 실천적이며 실용적인 훈련을 통해 적에 대한 반격태세를 부단히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훈련 소식은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나 관영 라디오 방송인 조선중앙방송에는 보도되지 않았고 대외용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만 실렸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2일 오전 5시20분경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여러 차례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13번째다.

북한이 이처럼 다종 무기를 동시에 시험한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훈을 반영해 '섞어쏘기' 전술로 방공망 회피·타격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사무총장은 북한이 화살 계열 순항미사일, 북한판 하롭·히어로 자폭드론, 단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1가'(KN-23), 600mm 초대형 방사포(KN-25)를 발사한 것으로 파악되며 4종 무기를 섞어 쏜 것과 600㎜ 방사포에 열압력탄을 장착한 것 모두 처음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교훈으로 쌓은 실전 경험들을 최근에 개발한 드론, 단거리탄도미사일 등 다양한 무기체계를 동원한 연합 화력 훈련으로 과시했다"며 "특히 순항미사일과 방사포 동시 탄착 사격으로 우리 군의 방공망을 과부하시키는 능력을 점검하고 폭발시 강한 충격과 압력을 주는 열압력탄까지 동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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