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동났다"…노벨상 앤 카슨 책 판매량 138배 '껑충'(종합)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20세기 캐나다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앤 카슨이 올해 노벨문학상을 거머쥐면서 국내 서점가에서도 관련 책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9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된 전날 오후 8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앤 카슨 도서 판매량은 수상자 발표 전과 비교해 138배로 늘었다.
시인이자 고전학자이며 번역가, 에세이스트인 카슨은 고대와 현대 문학, 시와 산문, 창작과 비평, 번역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독특한 문학세계를 구축해왔다.
'에로스, 달콤씁쓸한', '짧은 이야기들', '유리, 아이러니 그리고 신', '플레인 워터'(이상 난다 펴냄), '빨강의 자서전', '남편의 아름다움', '레드 닥'(이상 한겨레출판 펴냄), '플로트', '녹스'(이상 봄날의책 펴냄) 등이 번역 출간됐다.
'빨강의 자서전'은 카슨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그리스 신화 속 헤라클레스의 12과업 중 열 번째 노역의 에피소드를 영웅이 아닌, 그가 화살로 쏴 죽인 빨강 괴물 게리온의 입장에서 다시 쓴 작품이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오빠를 추모하며 쓴 실험적인 책 '녹스'가 2위를 차지했으며, 3위 '남편의 아름다움', 4위 '에로스, 달콤씁쓸한', 5위 '짧은 이야기들' 순이다.
'빨강의 자서전'은 교보문고가 집계한 전날 기준 온라인 일간 베스트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녹스'(6위)와 '남편의 아름다움'(8위)도 10위 안에 진입했다.
예스24에서도 전날 수상자 발표 후 이날 오전 8시까지 12시간 동안 앤 카슨 책 판매량은 발표 전보다 약 184배 늘었다. 특히 '빨강의 자서전' 판매량이 367배 급증했으며, 이 책은 전날 기준 예스24 일일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카슨의 책을 가장 많이 펴낸 출판사 난다의 유성원 부장은 "수상자 발표 이후 카슨의 책에 대한 주문이 폭증해 회사가 가진 재고가 바닥이 난 상태"라며 "한글날 연휴가 지나면 책들을 새로 찍어 유통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교보문고는 이날 오전 광화문점에 앤 카슨 매대를 꾸렸다. 다만 현재 서점에서 보유한 물량이 많지 않아 매대를 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10/09 12:40 송고 2026년10월09일 12시4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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