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신사가 찌그러진 차를 한번 더 내리친 이유
필자와 대학을 같이 다니다가 군 복무를 마치고 유학길에 오른 친구가 있다. 이름은 이기. 그는 우선 한국에서 취득한 임상병리사 자격증을 가지고 미국 리치몬드에서 꽤 떨어진 시골 마을 병원에 취직했다. 목표는 의학 공부를 계속하는 것. 영어는 아직 서툴고 처음 가본 미국이라 생활은 낯설고 외롭기 그지없었다. 그런 그에게 은퇴한 노부부가 숙소를 제공하고 현지 적응을 돕는 멘토를 자청하고 나섰다. 자녀들은 성장해서 직장을 따라 외지로 나간 터라 부부만 따로 살고 있었다. 그에게는 더없이 감사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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