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60% 주식으로…SK하이닉스 노사 잠정합의안 보니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SK하이닉스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통해 성과급인 초과이익분배금(PS)의 40%를 현금으로, 나머지 60%는 주식으로 지급하는 방안 등에 대해 20일 잠정합의했다. 이날 SK하이닉스 노사에 따르면 잠정합의안의 골자는 PS의 40%를 현금으로, 나머지 60%는 자사주로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자사주는 40%가 당해 연도에 지급되며, 나머지 20%는 이연 지급(1년 후 10%, 2년 후 10%)된다. 교섭 당시 거론됐던 매도 제한 기간은 빠졌다. 잠정합의안에는 주식 가격을 산정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1월 경영성과 발표일 주식종가, 2월 PS 현금 지급일 주식종가, 4월 주식 지급일 주식종가 중 가장 낮은 가격으로 주식 가격이 정해지는 것으로 노사가 뜻을 모았다. 또 주식 지급 후 첫날 종가 기준으로 성과급 총액보다 주식 가치 총액이 낮아지면 현금으로 추가 지급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사측은 "성과급 제도는 구성원이 주주와 함께 성장한다는 의미를 담아 이해관계자들의 가치를 보다 균형 있게 정렬하는 방향으로 보완했다"며 "전체 성과급의 60%를 주식 지급의 기준으로 삼되, 주식 규모와 지급 방식에 대해서는 구성원에게 선택권을 부여해 희망하는 경우 100%까지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시행 첫해에는 구성원의 자금 운용 계획을 고려해 사유가 있는 구성원에게는 현금 선택도 가능하도록 했고, 주식 수 산정 시 세 개 시점의 종가 중 가장 낮은 값을 적용하는 등 주가 변동성에 대한 보완 방안도 함께 마련했다"면서 "이를 통해 현금 보상 중심의 구조를 넘어 구성원과 회사, 주주가 장기 성장의 방향을 함께 바라볼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은 250조 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을 감안하면, 영업이익 10%를 기준으로 구성원 모두에게 1인당 평균 약 7억원(세전) 수준의 성과급이 지급될 수 있다. 물론 실제 지급액은 직급이나 개인별 평가 등에 따라 다르다. 적자 등 위기 시 3% 이내 임금을 이연 지급하는 방안도 잠정합의안에 포함됐다. 다만, 고용안정 대책 등 위기 극복 방안을 합의한 후에 시행될 방침이다. 사측은 경영이 정상화되면 즉시 이연 지급하는 임금을 회복하기로 했다. 사측은 "적자 시 구성원의 고용안정과 회사의 조기 회복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원칙 아래 임금 지급 이연 방식과 그 수준, 흑자 전환 시 일시 지급 등을 담았다. 배분에 한정됐던 기존 논의를 위기 상황까지 확장한 것"이라며 "어려운 시기마다 상호 신뢰와 협력으로 위기를 함께 넘어온 전통을 계승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임금 인상률은 6.3%였으며, 교대근무 수당도 소폭 상향된다. 정년퇴직자의 퇴직연도 성과급 50%는 현금으로 지급되며 복지포인트도 늘어난다. 식단가 상향과 경조사 지원 프로그램 등도 더 개선된다. 노조는 이날 열린 긴급 대의원대회에서 이번 잠정합의안을 설명하고 있다. 통상 대의원 투표를 통해 잠정합의안 가결 여부를 결정하지만, 이번에는 전체 조합원 투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일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찬반 투표는 다음 주쯤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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