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초대형 전기 SUV 'GV90'…카니발보다 크다
제네시스가 20일 브랜드 최초의 초대형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90'를 공개했다. 전장 5.3m가 넘는 차체에 123.5㎾h(킬로와트시) 대용량 배터리와 490㎾(킬로와트)급 듀얼 모터를 탑재하고, 후륜조향과 에어 서스펜션 등 대형 전기 SUV에 필요한 주행 사양을 두루 갖췄다. 달항아리 본뜬 외관…5미터 넘는 초대형 럭셔리 SUV제네시스가 지난 19일 경기 제네시스 수지 전시관에서 공개한 GV90은 크고 강렬했다. 길이 5285㎜, 너비 2030㎜, 축거 3245㎜에 달한다. 기아의 대형 레저용 차량(RV) 카니발보다도 크다.
24인치 대형 단조 휠과 긴 차체를 조합해 초대형 SUV에 걸맞은 비례를 갖췄다는 평가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한국 전통 달항아리의 둥근 형태에서 착안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GV90은 한국 미학을 대표하는 오브제인 달항아리에서 출발했다"며 "곡선만으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달항아리처럼 GV90은 본질적 형태만으로, 차량의 실루엣이 하나의 인상으로 남도록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전면에는 제네시스의 두 줄 램프를 확장한 '윙 페이스' 형태의 헤드램프를 적용해 강렬함을 더했다. 거대한 클램셸 후드 아래로 램프가 좌우로 이어지며 하단에는 입체적인 크롬 그릴을 배치했다. 측면은 장식을 줄이고 긴 차체와 부드러운 휀더 곡선을 강조했다. 후면에는 별도의 스포일러를 두지 않고 볼륨감 있는 차체와 두 줄 형태의 면발광 램프를 조합했다.
GV90 기본 모델은 일반적인 스윙 도어가 적용되며, '네오룬'이라고 이름 붙은 모델은 B필러를 없앤 코치도어가 달렸다.
123.5㎾h 배터리…490㎾ 듀얼 모터 GV90에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가운데 가장 큰 123.5㎾h 배터리가 들어간다. 회사 연구소 측정 기준 GV90 스탠더드 7인승의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500㎞다.
350㎾급 급속 충전기를 사용하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22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카니발보다 큰 크기에 초고출력인 점을 감안하면 장거리 주행에도 큰 무리가 없는 성능이다. 앞뒤 바퀴에 모터를 각각 하나씩 달아 합산 최고출력 490㎾, 최대토크 800Nm를 낸다. 모터가 각 바퀴의 구동력을 자동으로 분배해 급격한 코너를 돌거나 빙판길을 지날 때도 바퀴가 헛돌지 않고 안정적으로 달릴 수 있게 했다. 승차감은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으로 끌어올렸다. 노면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하고, 도로 상황에 따라 바퀴 충격 흡수 장치가 단단함과 부드러움을 스스로 조절하는 방식이다. 뒷바퀴는 최대 5도까지 함께 움직여 유턴할 때는 경차처럼 좁게 돌고, 고속으로 달릴 때는 안정적으로 코너를 벗어날 수 있다. 윈드실드와 비전루프, 테일게이트 등에 5㎜가 넘는 차음 유리를 적용하고 차체 주요 부위에 방음재를 보강해 외부 소음과 풍절음을 완벽히 차단하며 최고 수준의 정숙성도 구현했다.
23.6인치 화면부터 12개 에어백까지 실내는 외관 이상으로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했다. 타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것은 23.6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다. 주행 중에는 23.6인치 화면으로 계기 정보와 내비게이션 등을 표시하고, 정차하면 화면을 위로 90㎜ 올려 24.6인치로 확장할 수 있다.
25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적용했다.
GV90에는 12개의 에어백이 들어간다. 특히 루프 에어백을 처음 적용해 전복 사고 때 루프 글라스 전체를 덮도록 했다. 차체에는 알루미늄 구조물을 적용해 무게를 줄이면서 강성을 높였고, 배터리에는 셀 사이 열전이를 막는 안전 기술과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진단 기능을 적용했다. 특히 GV90 네오룬은 실내 구성이 더 독특하다. 앞좌석을 180도 회전시키는 전동식 스위블 시트를 적용해 정차 시 앞뒤 승객이 마주 앉을 수 있도록 했다.
B필러를 없앤 코치도어(문이 양옆으로 넓게 열리는 방식)를 적용하면서도 도어 내부의 초고강도 빔과 차체 보강 구조를 통해 충돌 안전성을 확보했다. 아울러 25개 스피커를 사용하는 뱅앤올룹슨 3D 사운드 시스템, 마사지 기능을 강화한 시트, 금속 코팅 방식의 윈드실드 발열 유리 등도 적용했다. 네오룬에는 4인승 이그제큐티브 스위트와 별도의 퍼스트 에디션도 마련했다. 윤효준 국내사업 본부장 "그룹사 기술력을 총결집해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럭셔리 브랜드로서 제네시스가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했다"며 "제네시스의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모델로 고객이 차량과 함께 하는 모든 순간 느낄 감동과 함께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보여주는 시대의 아이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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