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도 작성 거부한 ‘이진숙 5·18 포럼’…“이걸론 못 만들어”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3일 국회에서 연 ‘5·18 민주화운동 재조명 포럼’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부정·조롱하는 발언과 전두환씨 미화 발언이 쏟아진 가운데, 발제자가 인공지능(AI)에 발제문 요약을 지시했다가 거절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이 의원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포럼 영상을 보면, 주동식 자유주의작가회의 공동의장은 발제를 마친 뒤 “한 마디만 더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의장은 “(생성형 에이아이) 클로드에게 (발제문을 요약한) 파워포인트를 만들어 달라 부탁했더니 ‘이런 것으로는 만들어 줄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주 의장은 “이유가 뭐냐고 물었더니 ‘호남에 대해서 이렇게 부정적인 메시지를 내세우면 (만들어 줄 수 없다고 했다)”며 “그래서 이 늙은 몸으로 파워포인트를 직접 만들었다”고 했다. 청중석에서 박수가 나오자 주 의장은 “내가 호남, 5·18 문제를 이야기하면서 별의별 소리를 다 들었지만 에이아이한테 이렇게 설움을 당할 줄은 진짜 몰랐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광주광역시 서구갑 당협위원장을 지낸 주 의장은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 ‘호남대안포럼’의 공동대표이기도 하다. 주 의장은 포럼에서 “대한민국에 정통 주인은 이승만, 박정희 그리고 전두환으로 이어지는 맥락이다. 비유를 하자면 좌파들은 첩의 자식들”, “우파는 5·18에 무조건 굴복하고 무릎 꿇는 자세부터 버리고 5·18 (묘역) 참배도 재검토해야 된다”, “5·18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외적으로는 고립시키고 내부적으로는 분열시켜야 된다”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2020년 21대 총선에 출마했다 낙선한 바 있는 주 의장은 당시에도 “광주는 80년대에 묶여 있다. 민주화의 성지라는 미명 아래 비극을 기리는 제사가 마치 본업처럼 됐다” 등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한편, 주 의장은 포럼에서 “5·18에 황혼이 다가오고 있다”며 스타벅스 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마케팅’ 사태, 서울 배재고 야구부의 ‘5·18 조롱 응원’ 사태와 더불어 걸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의 ‘무섭노’ 사투리 논란을 언급했다. 해당 논란은 5·18 민주화운동과 직접적 연관이 없고 ‘일베식 표현’ 여부를 두고 정치판 논쟁으로 번졌던 사안인데 주 의장이 발제에 포함한 것이다. 그러면서 “저는 스타벅스 사태, 배재고 사태, 리센느 원이 사태를 보면서 좌파들이 한 건 하는구나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좌파들 의도가 실패했다”며 “5·18의 도덕적 권위가 무너지고 조롱이 되어가는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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