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50여명 의총, 장동혁 추진 ‘당협위원장 재선출’ 반대 결론
국민의힘 의원들이 21일 의원총회를 열고 장동혁 지도부가 추진하는 ‘당원 투표를 통한 당협위원장 전면 재선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모았다. 장동혁 대표가 추진하는 당원 중심 개혁안에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다만 의결권을 가진 최고위원회의가 의총 결정을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의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기존 방식대로 당협 운영위원회에서 (당협위원장을) 재선출하는 방식이 좋겠다는 것이 결론”이라며 “원내대표가 오늘 얘기한 내용을 최고위원회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원 선택을 통해 당협위원장을 뽑자는 취지는 좋지만, 당이 너무 혼란스러워진다”며 “이런 식으로 투표하면 당원들이 갈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협위원장 재선출은 장 대표가 강성 당원을 바탕으로 당 장악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되면서 현역 의원 등을 중심으로 반발이 확산되는 기류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의총에서는 김종양·김태호·박수영·윤한홍·이만희 의원 등이 전면 재선출에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의총에는 의원 109명 중 60여명이 참석했고, 결론을 내리는 시점엔 50여명이 남아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는 개인 일정으로 의총에 참석하지 않았다.
공은 다시 최고위로 넘어갔다. 최고위는 오는 24일 회의에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인 가운데, 최고위가 의총 결론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에서는 그대로(전면 재선출로) 가는 게 맞다”며 “(전면 재선출로) 당원의 직접 참여를 통해 조직 결속력을 향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최고위원은 “절충점을 찾아야 하지 않겠나”라며 “개혁의 취지를 살리고 지역을 덜 혼란스럽게 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고위가 표결로 전면 재선출을 의결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전날 진행된 최고위 회의에서 해당 안건에 대해 최고위원 8명 중 전면 재선출에 대한 찬성이 5명(장동혁·양향자·김민수·김재원·조광한)으로 과반을 차지했다. 정점식 원내대표와 우재준 최고위원은 반대했다. 전날 최고위에서 의결을 하거나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다. 우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 회의 뒤 기자들을 만나 “사실상 총선 공천을 미리 행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 지도부가 이런 것을 할 수 있는 권위가 없다고 본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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