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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땅의 역사’ 담은 국가기본지질도, 100년 만에 완간

Hankyoreh ·
‘땅의 역사’ 담은 국가기본지질도, 100년 만에 완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10일 1:50000 축척의 국가기본지질도 완간을 선포하고, 이를 기념하는 국제 학술포럼을 열었다. 국가기본지질도는 우리 국토를 이루는 암석의 종류와 생성 시기, 지층의 분포와 선후관계, 단층·습곡 등 지질구조를 조사해 지도 위에 체계적으로 기록한, 국가 표준 지질정보다. 국가기본지질도 완간에 대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한 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여러 세대의 지질학자가 이어온 현장조사의 축적물이라는 점에서, 대한민국 지질과학의 새로운 출발점”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우리나라 지질도의 역사는 19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제강점기인 1918년 조선총독부 안에 지질조사소가 설립됐고, 식민지 자원 수탈을 위해 일본인들에 의한 지질조사가 시작된 것이다. 그 결과 1924~1938년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지질 기록물인 ‘조선지질도’가 발간됐다. 1:50000 축척으로 전체 19집, 61장으로 이뤄진 지질도다. 광복 뒤 1956년에는 국내 지질학자들의 힘으로 ‘대한지질도’가 제작됐다. 1962년에는 1:50000 축척에 태백산 일대의 지질과 지층 구조를 상세히 조사해 수록한 ‘태박산지구지질도’가 나왔다.

국가기본지질도는 그렇게 100년 가까이 이어온 우리나라 지질조사의 축적물이다. 국토 전역을 위도 폭 10분, 경도 폭 15분 크기의 357개 권역으로 나눠, 암석 구분, 형성의 선후관계, 분포 영역, 지층 방향 등 그동안 확인한 지질정보를 종합해 담았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앞으로 국가 지질정보의 디지털 전환과 고도화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00년 동안 축적된 자질자료를 표준화·디지털화해 디지털 지질도와 지리정보체계(GIS)를 구축하는 한편, 도엽과 지역의 경계 없이 하나로 이어지는 ‘경계정합형 지질도’ 체계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또 지표 중심의 2차원 지질정보를 넘어 지하 구조를 입체적으로 구현하는 국가 3차원 지질정보체계로 전환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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