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사망 초래 후 파산한 AI 채팅기업, 디즈니가 직원 스카우트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디즈니가 법적 다툼을 벌이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캐릭터.AI'의 파산에 이 회사 핵심 엔지니어링 인력을 대거 스카우트하기로 했다.
19일(현지시간) 미 경제 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디즈니는 최근 델라웨어주 파산법원에 캐릭터.AI 전체 인력 대부분인 엔지니어 약 65명을 채용하기로 합의했다는 서류를 제출했다.
이번 디즈니의 채용 대상에는 이미 지난 2일 디즈니의 신설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자리를 옮긴 카란딥 아난드 전 캐릭터.AI 최고경영자(CEO)도 포함됐다.
디즈니는 이들에게 연간 보수 총 6천만 달러와 잔류 장려금 3천만 달러를 제공하기로 하는 등 3년간 총보수와 기타 비용 등으로 약 1억8천만 달러(약 2천4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디즈니는 캐릭터.AI의 기술·특허에 대한 비독점 영구 전 세계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이적한 직원들이 채권단 등으로부터 소송을 당할 위험을 면제받는 조건을 내걸고 2천만 달러(약 265억원) 규모의 우선 매수권자 입찰을 냈다.
다만 디즈니는 1천200만 명에 달하는 캐릭터.AI의 월간활성이용자(MAU) 데이터나 대화 내역, 학습용 데이터는 물론 캐릭터 지식재산권(IP)도 인수 대상에서 제외했다.
포브스는 이와 같은 인수 전략과 관련해 "디즈니는 이미 자신들이 관심 있는 캐릭터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에 채용한 것은 그런 캐릭터를 만들어낼 줄 아는 팀"이라면서 "디즈니에는 엔지니어들이 고객 관계보다 더 가치 있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캐릭터.AI는 매출을 2024년 740만 달러에서 지난해 2천360만 달러(약 313억원)로 늘리는 등 외형 성장 속에서도 매달 800만∼900만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손실을 낸 끝에 지난 12일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 회사가 파산에까지 이른 데는 지난 2024년 2월 10대 소년이 이 회사가 만든 AI 캐릭터와의 대화에 빠진 끝에 목숨을 잃은 사건도 영향을 줬다.
캐릭터.AI는 주 정부들이 파산 절차에서 미성년자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보장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하는 등 법적 리스크까지 안게 되면서 다른 인수자를 찾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10/20 10:44 송고 2026년10월20일 10시44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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