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사업 분리한 '두 개의 카카오'…"디스카운트 해소"
카카오가 카카오X와 카카오AI로 인적분할해 투자와 사업 기능 분리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나섰다. 카카오X는 테크핀·콘텐츠·모빌리티와 미래 투자에, 카카오AI는 카카오톡 기반 광고·커머스·인공지능(AI) 사업에 각각 집중한다. 카카오는 21일 열린 인적분할 기자설명회를 통해 이번 구조 개편을 통해 존속법인 카카오X는 테크핀, 콘텐츠, 모빌리티 등 핵심 3대 사업군의 성장을 지원하고 혁신 기업 투자를 전담하는 미래가치 투자회사로 전환된다고 밝혔다. 신설법인 카카오AI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광고, 커머스, 5천만 이용자 맥락 기반의 에이전틱 AI를 결합한 AI 코어 컴퍼니로 출범하게 된다. 특히 카카오AI는 2조 3천억 원의 투자 재원을 바탕으로 추론 비용을 최대 90% 절감하는 저비용·고효율 구조를 갖추고, 2030년까지 매출 6조 원과 매일 2천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AI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분할 이후에도 고용, 근로조건, 복리후생, 사업 연속성을 유지하고 카카오AI로 승계되는 서비스, 사업, 인적 구성, 자산, 기술과 모델은 기존 업무의 연속성을 토대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김도영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 겸 CA협의체 그룹투자전략실장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기업가치 저평가와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대해 "합산 가치 34조 2천억 원 대비 시총 16조 8천억 원 수준으로 50% 이상 저평가된 복합기업 할인을 해소하겠다"고 설명했다. 주주 권익 보호와 관련해 카카오는 카카오AI는 별도 조정 잉여현금흐름(FCF)의 20~35%를, 카카오X는 자회사 배당금의 30%와 투자차익의 3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인적분할 방식을 채택해 대주주와 소액주주의 지분율을 동일하게 유지하겠다"며 "중복 상장을 방지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엄격히 준수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의사결정 과정도 효율적으로 진행하겠단 방침도 나타냈다. 그는 "그동안 이사회 안건의 85%가 자회사 관리 등에 치중돼 본체 성장이 저해됐다"며 "이번 분할로 사업 영역별 최적화된 자원 배분과 신속한 의사결정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카카오AI와 카카오X는 각 사업의 성격에 최적화된 이사회를 구성해 전문성과 의사결정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앞서 카카오는 이날 오전 카카오AI와 카카오X로의 인적분할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카카오AI 0.36, 카카오X 0.64로 결정됐다. 기존 주주는 분할비율에 따라 두 회사의 주식을 모두 배정받는다. 이 같은 결정은 사업 규모가 확대되고 복잡도가 심화되면서 하나의 의사결정 체계로는 각 사업별 전략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기 어렵다고 판단에서 이뤄졌다고 카카오는 설명했다. 카카오는 오는 12월 17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2027년 1월 1일 분할을 완료하고, 2027년 1월 27일 카카오AI 재상장과 카카오X 변경상장을 추진할 예정으로 세부 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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