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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개인정보 어디까지 털리나…OTT·미용까지 뚫렸다

Yonhap News Agency ·
AI 시대 개인정보 어디까지 털리나…OTT·미용까지 뚫렸다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오지은 기자 = 통신·카드·이커머스에서 시작된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올해 들어서는 OTT·의료·결제·미용·콘텐츠 플랫폼 등 일상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13일 정보기술(IT)·보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SK텔레콤·KT 등 통신사와 롯데카드, 쿠팡 등에서 대규모 침해·유출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올해 역시 관련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롯데카드에서는 온라인 결제 서버가 해킹돼 297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고, 쿠팡에서도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해 3천만 건이 넘는 계정에서 이름·이메일·전화번호·주소 등이 유출됐다.

통신·금융·유통업계에서 대형 사고가 잇따른 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OTT와 의료기관, 전자결제, 각종 온라인 플랫폼으로 사고가 확산한 양상이다.

대표적으로 OTT 티빙에서는 지난 5월 발생한 침해 사고로 약 3천954만개 계정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정부 조사에서 확인됐다.

이름과 생년월일, 휴대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연계정보(CI) 등 개인정보 20개 항목(70종)과 함께 소스 코드가 포함된 기술 자산 361건도 외부로 빠져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에는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체 토스페이먼츠에서도 특정 가맹점의 결제 연동 인증정보가 노출되면서 제3자가 결제 내역을 조회한 사고가 발생했다.

다만 토스페이먼츠는 자사 내부 시스템이 직접 해킹당한 것은 아니며 가맹점 측에서 관리하던 외부 결제 연동 플랫폼의 인증정보가 노출된 사고라고 설명했다.

일부 이용자의 경우 단순한 이름이나 연락처뿐 아니라 상담·시술 관련 정보까지 유출 대상에 포함돼 스미싱이나 맞춤형 피싱 등 2차 피해 우려도 제기됐다.

가입 회원 수 약 95만명 규모의 음악·영상소스 플랫폼 뮤팟에서도 최근 외부의 비정상적 시스템 접근으로 일부 이용자 개인정보가 조회되거나 반출됐다.

뮤팟은 유출된 정보에 성명과 이메일 주소, 휴대 전화번호 등이 포함됐다고 밝히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기술 지원을 받아 정확한 사고 원인과 유출 범위를 조사 중이다.

기업 업무와 소비자 서비스가 클라우드와 인터넷 기반으로 급속히 전환되면서 해커가 노릴 수 있는 서버와 애플리케이션, API, 협력사 시스템, 임직원 단말 등 이른바 '공격 표면'이 넓어졌다는 것이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사회 전반의 디지털화가 가속화하고 클라우드와 인터넷 기반 서비스가 대다수를 차지하면서 해커가 노릴 수 있는 공격 접점이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염 교수는 또 "개인정보 유출로 추가적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해커에게 지속적인 공격 유인이 제공된다"며 "기업과 서비스 제공자의 기술적 대책과 전문인력, 개인정보 보호 관리체계 수준이 고도화되는 공격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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