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성수대교 안전” 유료광고, 12·3 내란 옹호 유튜버에 맡겨
서울시가 ‘성수대교 단차 발생’에 문제가 없다는 내용을 홍보하기 위해 광고를 의뢰한 유튜버가 과거 12·3 내란을 옹호하는 채널을 운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받아 8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서울시는 지난 8월28일 유튜브 채널 ‘신비한 건축사전’에 423만5천원을 들여 유료광고 영상 제작을 맡겼다. 이는 6·3 지방선거에서 오세훈 시장이 5선에 당선된 뒤 발주한 첫 유튜브 유료광고였다. 해당 영상은 ‘성수대교 진입로에 턱이 생긴 진짜 이유, 전문가 11명이 땅속까지 파봤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지난달 12일 해당 유튜브 채널에 올라왔다. 영상에는 ‘전문가 자문단이 성수대교 단차를 점검해보니 안전상 이상이 없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7월 성수대교 남단 진입 램프에서 약 11㎝ 높이의 단차가 확인돼 시민들 신고가 빗발치자 외부 전문가들로 꾸려진 안전자문단 조사를 벌였고, 8월21일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유튜브 광고를 통해 여론 달래기에 나선 셈이다.
그러나 해당 유튜버가 과거 12·3 내란을 옹호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왔던 이력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달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신비한 건축사전’과 ‘정치네트워크티브이(TV)’ 운영자의 이메일 주소와 동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재 삭제된 ‘정치네트워크티브이(TV)’ 채널에는 “전한길 선생님이 말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헌법재판소, 윤석열 탄핵 심리 ‘이게 공정한가’ 국민 분노 폭발!” 등의 제목을 단 영상들이 올라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신비한 건축사전’ 쪽은 지난달 19일 “계엄 당시 다른 채널에 관련 영상을 올린 건 사실”이라며 “경제적으로 힘들어 조금이라도 벌어보려고 했다”고 사과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쪽은 “(‘신비한 건축사전’은) 구독자 약 78만명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건축·토목 원리를 그래픽을 활용해 시각적으로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채널”이라며, 해당 유튜버가 과거 내란 옹호 채널을 운영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광고 의뢰 당시 현재 채널 내 정치 성향 콘텐츠는 없었고, 과거 채널 이력 역시 유튜브 내 검색으로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시민 세금을 극우 유튜버의 돈벌이 수단으로 사용한 오세훈 시정 행태가 경악스럽다”며 “채널 선정 시에 불필요한 오해가 없도록 검증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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