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흙도 산더미인데 日수도권 방사성폐기물 반입
(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로 방사능 오염이 일어난 후쿠시마현 오염 흙의 외부 반출이 좀처럼 진척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지역의 방사성 폐기물이 되레 이 지역에 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도쿄 인근인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에서 모인 방사능 처리가 필요한 슬러지(찌꺼기) 약 15톤(t)을 미야기현, 군마현 등에서 중간 처리를 거쳐 2024년 후쿠시마현 처리장에 처분했다.
가나가와현에서 나온 방사성 물질을 역외에서 처리해도 일본 국내법을 위반하는 것은 아니지만, 동일본 대지진으로 원전 사고가 났던 후쿠시마현에 방사능 오염 물질이 잔뜩 쌓인 것이 해결되지 않고 있는데 외부에서 추가로 보탠 상황이 문제가 되고 있다.
제염토는 원전 사고 후 주변 주택, 농지 등을 대상으로 방사능 오염 제거 작업을 하면서 벗겨낸 흙으로, 2045년 3월까지 후쿠시마현 밖에서 최종 처분한다는 원칙이 법률로 규정돼있다.
중앙 정부가 도쿄 지요다구 나가타초 총리 관저와 가스미가세키 중앙 부처 건물 화단에 이 흙을 쓰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옮겨진 제염토는 73㎥에 불과한 실정이다.
후쿠시마현 오쿠마초가 고향이지만 원전 사고 후 인근 이와키시에 산다는 한 주민은 산케이에 "후쿠시마는 많은 희생을 치렀다. 그곳에 타지역의 폐기물까지 보낸다는 데에 낙담하게 된다"고 말했다.
집권 자민당은 지난 6월 후쿠시마현 부흥에 관해 정부에 제언하면서 제염토와 관련해 "전력이라는 큰 이익을 얻은 수도권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 이용하도록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08/18 12:05 송고 2026년08월18일 12시0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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