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국채금리 상승에···코스피, 7000선 문턱서 주춤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던 코스피 지수가 18일 하락세로 마쳤다.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국제유가 상승, 글로벌 국채금리 상승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국채금리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경우 국내 증시 상승 동력이 꺾일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코스피는 이날 전장 대비 108.11포인트(1.55%) 내린 6869.83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30.45포인트(3.52%) 내린 834.20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오전 한때 7200선까지 올랐지만 오후 하락 전환했다.
반도체주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2.19% 하락한 26만8500원에, SK하이닉스는 1.03% 오른 166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860억원 순매수하며 5거래일째 ‘사자’ 행렬을 이어갔다. 개인도 7312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반면 기관이 7849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증시 약세는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글로벌 국채금리 상승 등 거시경제 환경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이날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상의 60일 협상 시한은 연장 없이 만료됐다. 이에 따라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의 경우 배럴당 84달러대까지 상승했다.
미국 30년 만기 국채금리도 5.31%로 2007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고, 10년 만기 국채금리도 4.73%를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과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재차 부각되며 상승폭을 반납했다”며 “국제 유가 및 시장 금리 상승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등 글로벌 국채금리에 영향을 미칠 주요 이벤트가 국내 증시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FOMC 의사록 공개 등 국채 금리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이 많아 금리 추이를 세밀하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택 KB증권 리서치본부 이사는 이날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5%를 넘으면 자본공급자가 안전한 수익 확보로 돌아설 수 있다”며 “금리가 올라가면 거대한 자금 흐름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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