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vs 브래드 격투 영상이 촉발한 할리우드 'AI 저작권 보호'
톰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의 격투 영상 이후 충격에 빠졌던 할리우드 영화계가 저작권 보호를 위해 사상 처음으로 인공지능(AI) 기업과 손을 맞잡았다.
17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미국 영화협회(MPA)와 틱톡 개발사인 바이트댄스는 AI 비디오와 이미지 전반에 걸쳐 영화 및 TV 산업의 지식재산권(IP)을 보호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MPA가 AI기업과 체결한 첫 저작권 보호 조치다. 특히 지난 2월 바이트댄스에 저작권 침해 중지 명령서를 보내고, 톰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의 격투 영상을 제작한 동영상 모델 '시댄스 2.0' 출시를 강력하게 비난한 지 6개월 만에 이뤄진 조치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시댄스 2.0은 짧은 명령어만으로도 실제 할리우드 배우인 톰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의 격투 장면을 실감 나게 구현하며 업계는 물론 누리꾼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이후 할리우드에서는 AI 생성 이미지와 동영상을 둘러싼 논쟁이 확산했다.
MPA와 바이트댄스는 이번 합의에 들어간 구체적인 안전장치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지식재산권 보호 방안에 관해 논의한 사항을 지난달 출시된 '시댄스 2.5'와 이미지 모델 '시드림 5.0 프로'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찰스 리브킨 MPA 회장은 "오늘 체결된 협약은 저작권이 영화 및 TV 사업의 초석이라는 우리의 신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창작 콘텐츠 보호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몇 달 동안 우리는 바이트댄스와 건설적인 협의를 통해 시댄스와 시드림에 대한 실질적인 보호 조치를 마련해 왔다"며 "이번 MOU는 이러한 보호 조치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공동의 의지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존 로고빈 바이트댄스 법무 총괄은 "바이트댄스는 전 세계 창조 산업의 기반이 되는 지식재산권을 존중하며, AI 분야의 책임 있는 혁신은 권리자에 대한 실질적인 보호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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