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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청년시위 ‘혼쭐’ 인도 집권당, SNS 책임자 교체…Z세대에 통할까

Hankyoreh ·
청년시위 ‘혼쭐’ 인도 집권당, SNS 책임자 교체…Z세대에 통할까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집권 인도국민당(BJP)이 조직 개편을 통해 10년 넘게 당의 소셜미디어 전략을 이끌어온 책임자를 교체했다.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확산한 청년 시위로 교육부 장관이 사임한 지 3주 만이다.

17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과 뉴델리 티브이(NDTV) 등 인도 현지 매체 보도를 보면, 인도국민당은 2015년부터 당의 소셜미디어·정보기술(IT) 부문을 이끌어온 아미트 말비야를 교체하고, 화학 교수 출신이자 선거 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디팍 마스케이를 소셜미디어 부문 책임자로 임명했다. 마스케이는 앞서 인도 중부 지역 당 대변인과 아이티 조직 책임자 등을 지냈다.

이번 인사는 지난 1월 취임한 니틴 나빈 인도국민당 대표가 단행한 첫 조직 개편이다. 45살로 역대 최연소 당수인 나빈 대표의 취임은 젊은 유권자를 붙잡으려는 당의 세대교체 노력으로 평가됐다. 나빈 대표는 이번 개편이 당의 조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추진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디 총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새 지도부는 풍부한 조직 경험과 풀뿌리와의 긴밀한 연계를 갖추고 있다”며 “당을 강화하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번 개편은 국가 의과대학 입학시험(NEET) 문제 유출로 청년층의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지 불과 몇 주 만에 단행됐다. 문제 유출 사실이 드러나면서 약 200만명이 응시한 시험 결과가 무효가 됐고, 응시생들은 지난 6월 재시험을 치렀다. 이에 반발한 시위대는 교육개혁과 책임자 문책을 요구해, 지난달 25일 다르멘드라 프라단 당시 교육부 장관이 사임했다.

시위는 지난 5월 소셜미디어의 풍자 계정으로 출발한 ‘바퀴벌레 국민당’(CJP)이 주도했다. 이 계정은 며칠 만에 젊은층의 호응을 얻으며 일주일도 되지 않아 팔로어 1500만명을 모았다. 당시 인도국민당의 팔로어는 900만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소셜미디어는 주로 제트(Z) 세대(1997~2012년생)로 구성된 시위대의 핵심 결집 공간이 됐다. 청년들은 랩과 노래, 영상을 통해 모디 총리와 정부를 비판하고 풍자하며 시위를 조직했다. 그동안 인도국민당이 지지자들과 소통하고 정치적 메시지를 확산하는 데 적극 활용해온 플랫폼이 청년층의 정부 비판을 결집하는 통로가 된 것이다.

이번 인사는 2029년 총선을 앞두고 약 4억명에 이르는 제트세대 유권자를 겨냥해 온라인 소통 전략을 재정비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모디 총리도 최근 랩 음악을 사용한 영상과 셀카 형식의 인사말 등 젊은층을 겨냥한 소셜미디어 콘텐츠를 늘리고 있다. 다만 인도국민당은 책임자 교체 이유나 이번 인사와 청년 시위의 연관성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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