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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글박물관장 "한글의 숨결, 세계로…박물관 2.0시대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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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글박물관장 "한글의 숨결, 세계로…박물관 2.0시대 준비"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한글은 우리 민족의 위대한 문화유산입니다. 한글을 보존하고 새로운 한글문화를 꽃피우는 '심장'이 바로 박물관이죠."

임성환 국립한글박물관장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K-컬처의 근원인 한글과 한글문화의 가치를 세계인과 나누며 미래로 확장해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글날 100돌을 앞두고 지난달 28일 서울 용산구 사무실에서 만난 임 관장은 올해는 한글의 탄생과 역사적 숨결을 함께 기억하며 나누는 '뜻깊은 해'라고 강조했다.

올해는 일제강점기였던 1926년 우리 말과 글을 지키고자 처음 '가갸날'을 만든 지 꼭 100년이 되는 해로, 한글 점자 '훈맹정음' 반포 100주년이기도 하다.

박물관은 그 뜻을 기리고자 서울 광화문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함께 '일구이륙 무한이륙', 인천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서는 '점에서 세상으로'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이달 16일에는 이집트 알렉산드리아도서관과 함께 '문자와 박물관: 고대 기록에서 미래 유산까지'를 주제로 한 국제 포럼도 열 예정이다.

임 관장은 국립한글박물관의 역할을 한글을 보존하는 '기억의 보고(寶庫)'라고 규정하면서 "한글과 한글문화 확산에 더욱 신경 쓸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올해 5월 취임한 그는 30년 가까이 공직 생활을 하면서 콘텐츠·관광·미디어·저작권 등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 정책과 제도 전반을 다뤄왔다.

임 관장은 "주로 법령과 제도를 설계하는 일을 맡다가 우리 문화의 근간인 한글을 소개하고 알리는 현장에 서 보니 흥미롭다"며 미소를 띄었다.

임 관장은 5·18 민주화운동 항쟁의 심장부였던 '옛전남도청'을 한국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되살리는 복원추진단의 단장을 맡은 바 있다.

임 관장은 "당시 40여 곳의 단체와 전문가를 만나 이야기를 듣고, 문헌 연구·답사를 함께하면서 광주의 역사적 사건을 기억하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임 관장은 세종대왕과 국어학자 주시경(1876∼1914)·최현배(1894∼1970), 호머 헐버트(1863∼1949) 등 오늘날 한글이 있도록 애쓴 이들을 조명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조선어학회 33인 등 한글을 지키고 발전시킨 이들을 예우하고, 관련 자료를 수집·연구하거나 추모하는 일은 국립한글박물관의 중요한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지난해 2월 발생한 화재로 현재 복구공사 중이다. 소장품 9만여 점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등으로 옮겨 보관 중이며 임시 사무실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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