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렌을 향수병에 새긴 그리스인… 2500년 전 신화를 소비한 방식[양정무의 미술과 경제]
《유물 속에 살아있는 고대 그리스돛대에 묶인 남자, 그리고 그 앞에서 피리를 부는 새의 몸을 한 여인. 약 2500년 전 고대 그리스의 도자기에 그려진 그림인데 왠지 낯설지 않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화제작 ‘오디세이’의 한 장면, 세이렌 일화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오디세우스는 부하들의 귀는 밀랍으로 막은 채 자신의 몸은 돛대에 묶고 뱃사람을 유혹해 죽음에 이르게 한다는 세이렌의 노래를 듣는다. 그렇게 그는 인간으로는 유일하게 세이렌의노래를 듣고도 살아남는다. 여기까지는 호메로스의 원전 ‘오디세이아’를 충실히 따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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