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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리튬 찾아 5만리…서울 절반 면적에 묻힌 '하얀 석유'

Yonhap News Agency ·
[르포] 리튬 찾아 5만리…서울 절반 면적에 묻힌 '하얀 석유'

포스코그룹이 차세대 먹거리로 점찍은 '하얀 석유' 리튬 해외 생산 기지는 서울에서 직선거리로 약 1만8천㎞를 날아간 끝에야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아르헨티나 서북부 살타주(州) 해발 4천m 고지대에 있는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를 찾았다.

서석종 포스코아르헨티나 건설인프라실장은 "풍향계로 30분 간격으로 바람 세기를 체크해서 시속 100㎞를 넘으면 작업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경비행기에서 내리는 취재진에게 "먼저 메디컬 체크를 받아야 하고 고산병 증세가 있으면 산소마스크를 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대 600m 지하의 염수를 끌어올려 인공 연못인 폰드에서 단계별로 4개월 이상 햇볕과 바람에 노출해 물을 증발시킨 뒤 불순물을 제거하고 리튬을 추출하는 방식이다.

이곳에는 염수 1리터(L)당 평균 921㎎의 리튬이 들어 있다. 리튬 농도가 높을수록 적은 염수에서 많은 리튬을 뽑아낼 수 있기에 원가 경쟁에서 유리하다.

이후 추가 광권 획득으로 포스코홀딩스가 확보한 염호는 총면적 287㎢(약 8천681만평)로 서울시 면적의 약 절반(47%), 여의도 면적의 99배에 해당한다.

지금은 경비행기가 오가고 인프라도 다 갖춰졌지만, 사업 초기만 해도 직원들은 버스로 편도 7시간씩 비포장길을 오가며 텐트를 치고 개발해왔다.

사내 일각에서 과도한 혜택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현지의 고충을 전해 들은 뒤에는 불만이 단숨에 사그라들었다는 후문이다.

지속적인 정밀 탐사가 이어지면서 예상 밖의 결과도 나왔다. 이곳의 리튬 매장량이 인수 당시 예상 매장량의 6배에 달하는 1천350만t으로 확인된 것이다.

지난 4월 옴브레 무에르토 노스 염호 광권을 약 6천500만달러에 추가 인수하며 현지 염수 리튬 자원 보유량은 총 1천500만t으로 확대됐다.

채굴 가능성과 수율을 감안하면 약 300만t의 리튬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기차 약 7천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2024년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에 주로 쓰이는 수산화리튬 1공장을 준공해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 염수 리튬 상업 생산의 시대를 열었다.

새롭게 추진하는 3·4공장에서는 ESS 및 엔트리급 전기차용 LFP 배터리에 쓰이는 탄산리튬을 각각 생산해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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