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14% 늘때 주거비 46% 뛰어, 월세도 벅찬 청춘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사는 고대성 씨(27)는 2024년 봄 월세 27만 원을 내지 못해 고시원에서 쫓겨났다. 기초생활보장 주거급여를 받아 월세를 낼 생각이었지만 현장 조사 담당자의 전화를 아르바이트로 받지 못해 지급이 한 달 밀렸다. 고 씨는 한 달간 친구 집과 찜질방, 만화방을 떠돌았다. 지인의 도움으로 다시 구한 방은 9.9㎡(약 3평)가 채 안 되는 고시원이다. 공용 공간엔 전자레인지와 정수기뿐이라 봉지라면이 아닌 컵라면만 먹을 수 있다. 생계급여 약 80만 원과 주거급여 약 35만 원, 하루 1만5000보씩 걸어서 하는 배달 아르바이트로 버티는 처지에 번듯한 외식은 사치다.
10일 신림동에서 만난 고 씨의 바람은 소박했다.
“라면이라도 끓여 먹을 수 있게 가스가 있는 집에서 살고 싶어요.” 월세로 대표되는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39세 이하 가구가 매달 내는 월세 등 실제 주거비는 올 1분기(1∼3월) 기준 4년 새 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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