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압박' 스위스와 FTA 개정 합의…스위스산 99.8% 무관세
(상하이=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이 미국의 관세 압박에 직면해 있는 스위스와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에 합의하면서, 대중국 수출 시 무관세 혜택을 받는 스위스산 제품 비율이 99.8%로 늘어나게 됐다.
20일(현지시간) EFE·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양국은 이날 기존 FTA 개선에 합의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양국은 2014년 발효된 기존 FTA 개정을 위해 2024년 9월부터 협상을 이어왔으며, 연내 협정에 공식 서명할 예정이다.
스위스 정부는 기존 FTA 하에서 사실상 모든 중국산 제품이 스위스로 수출될 때 무관세를 적용받는 반면 스위스산은 53.6%만 무관세라면서, 이번 개정을 통해 이 비율이 99.8%로 높아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스위스 당국은 이번 협정으로 시계·정밀기계·제약·화학 제품 등에서 관세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보면서 "(농업 분야와 관련해) 치즈와 볶은 커피 등에 대해서는 10년간 단계적으로 폐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양국의 상품 교역액(금 및 기타 귀중품 제외)은 335억 스위스프랑(약 57조9천억원) 정도이며 스위스의 수출은 152억 스위스프랑(약 26조2천억원), 수입은 183억 스위스프랑(약 31조6천억원)이었다.
블룸버그는 미중 경쟁 격화 속에 중국이 유럽과의 관계 개선에 공을 들이는 와중에 이번 협정이 개정됐다고 주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해 4월 상호관세 발표 당시 스위스에 EU(20%)보다 높은 약 31% 관세를 매기는 등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상무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기 파르믈랭 스위스 대통령은 "스위스 정부·산업계는 대중국 경제·무역 협력을 고도로 중시한다"면서 이번 협정 개정에 대해 "양자 관계 발전에 있어서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계기로 중국 측과 무역·투자 협력을 계속 확대하고 싶다면서 "스위스에 진출한 중국 기업들에 계속해서 개방적이고 공정하며 비차별적인 사업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은 "불확실성이 가득한 현 국제 환경에서 양국이 확실성을 선택하고 자유무역을 지지한다는 선명한 태도를 보여준 것"이라고 봤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08/21 12:03 송고 2026년08월21일 12시03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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