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하정민]주요국 정치 뒤흔드는 ‘Gen-Z 사회주의’
다음 달 20일 지방선거를 앞둔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는 강경 진보 성향의 좌파 정당이 ‘민간 임대주택 몰수’를 외친다. 이들은 임대료 급등을 포함한 주거난의 원인이 보노비아 등 대형 부동산 기업의 과한 이윤 추구라고 여긴다. 정부가 이 기업들이 소유한 주택을 사들여 국민에게 싸게 되팔라고 주장한다. 독일은 미국, 중국에 이은 세계 3위 경제대국이다. 이런 나라에서 초유의 반(反)자본주의 정책이 가능할까. 막대한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도 불분명하다. 그럼에도 이 주장이 나오는 이유는 1997∼2012년 출생자를 일컫는 ‘제너레이션 Z’, 즉 Z세대의 분노가 뜨겁기 때문이다. 양극화 등으로 집 한 채를 꿈꿀 수 없는 현실에 막막한 젊은 층은 부유세, 무상복지 등을 공약하는 각국의 급진 좌파를 강하게 지지한다. 영국 시사 매체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흐름을 ‘Gen-Z 사회주의’라고 명명했다. 지난해 9월 영국 진보 정당 녹색당의 수장에 오른 잭 폴란스키 대표(44)는 탄소 배출을 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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