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해 임협 잠정합의…노조 "4천여만원 인상 효과"(종합2보)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가 400% 이상의 성과금과 월 기본급 10만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등을 골자로 한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25일 마련했다.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인상 외에 성과금 400%+1천270만원, 주식 15주, 복지포인트 50만원, 하기 휴가비 20만원 인상(2027년부터 적용) 등을 담았다.
올해 교섭에서 쟁점이 됐던 상여금 인상은 내년 단체교섭에서 재논의하고, 정년 연장은 법률 개정 시 임금피크제 확대 없이 시행하기로 했다.
또 회사 측이 그동안 노조의 불법 행위에 대해 제기했던 손해배상 가압류 10건(총 211억7천만원 상당)을 모두 해지하기로 합의했다.
노사는 올해 교섭에서 상여금 인상, 정년 연장, 과거 단체교섭 과정 등에서 불법 행위로 해고된 조합원 복지 등을 두고 갈등했다.
올해 누적 파업 시간은 60시간이며, 오전·오후 출근조가 각각 파업했기 때문에 생산라인은 그 2배인 120시간 가동을 중단했다.
자동차 업계에선 총 5만5천200대가 생산 차질을 빚어, 차량 대당 판매단가를 적용한 누적 매출 차질액은 2조3천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한다.
노사는 거듭되는 파업으로 상당한 진통을 겪는 데다가 협력업체까지 생산 차질이 쌓이는 상황과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른 직원 임금 감소 등이 늘어나자 합의에 도달했다.
노사는 "올해 하반기 생산과 신차 출시 등 본연의 역할에 총력을 다해 파업 여파를 신속히 수습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을 해소해 더 큰 도약의 기회를 만들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노사 양측은 피지컬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도입이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 불가결한 사항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에 따라 향후 신사업·신기술 관련 진행 경과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미래 산업 전환에 노사가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노사는 기존 제조업 중심 관행을 탈피하고 변화를 수용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제도개선, 제조 경쟁력 강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장기간 교섭 진통과 파업으로 주주와 고객, 부품 협력사 등 수많은 이해관계자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이라며 "글로벌 최고 품질의 모빌리티로 고객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올해 교섭이 결코 순탄하지는 않았다"며 "조합원들이 단결과 강력한 투쟁을 바탕으로 공정한 성과 분배를 실현하고 다양한 요구에 대한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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