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정보 많은데…종합병원급 이상 10곳 중 4곳 보안관제 '無'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방대한 민감 개인정보와 의료데이터를 보유한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10곳 중 4곳은 사이버 공격을 실시간으로 탐지하는 보안관제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종합병원의 보안관제 미실시율은 46.4%로 상급종합병원(24.4%)의 두 배에 육박했으며, 두 병원군의 정보보안 예산도 평균 15배가량 차이 났다.
2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의료기관 사이버 보안 개선을 위한 정책 방안 연구에 따르면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263곳(상급종합병원 41곳 포함)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보안 관제를 실시하지 않는 곳이 113곳으로 전체의 43.0%에 달했다.
보안 관제란 네트워크 장비와 보안 시스템 등을 원격 시스템에서 관리하고, 외부 침입을 실시간으로 탐지해 관제센터로 경보를 전송하는 통합 보안 관리 체계를 뜻한다.
조사 대상을 지역별로 보면 도시 지역 의료기관(248곳)의 42.7%(106곳)가, 비도시지역 의료기관(15곳)의 46.7%(7곳)가 보안 관제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안 관제 미실시 기관은 상급종합병원(41곳)의 경우 24.4%(10곳)에 불과했지만, 그보다 규모가 작은 종합병원(222곳)은 46.4%(103곳)나 됐다.
연구진은 "의료기관의 보안 관제 도입률은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고, 특히 종합병원과 일부 지역에서는 도입이 제한적이었다"며 "보안 관제 도입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과 제도적 기반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안 관제를 실시 중인 의료기관 150곳을 대상으로 관제 유형을 조사(복수 응답)한 결과, 의료기관 한 곳당 평균 1.26개의 보안 관제 유형을 운영 중이었다.
이들 의료기관 150곳은 보안 관제를 1개 유형만 운영하는 기관이 78.7%(118곳)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2개 유형은 16.7%(25곳), 3개 유형은 4.7%(7곳)였다.
종별로 보면 상급종합병원은 1개 유형이 58.1%, 2개 유형이 35.5%, 3개 유형이 6.5%로, 비교적 다층적으로 보안 관제를 운영했으나, 종합병원은 1개 유형의 보안 관제를 운영하는 곳이 84.0%에 달했다.
2024년 기준 상급종합병원의 평균 정보 보안 예산은 10억2천320만원으로, 종합병원(6천700만원)의 약 15배 수준이었다.
연구진은 "정보 보안, 개인정보 보호 예산을 적정 수준으로 확보하고, 병원 규모 간 투자 격차 완화를 위한 재정적·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09/20 06:02 송고 2026년09월20일 06시02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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