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이례적 ‘청년 예산 언박싱’ 행사…2030 민심 붙잡기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정부와 부처가 청년들이 가장 필요로하는 세계 최고의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청년 세대 민심 공략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청년예산 언박싱 2027’ 행사에서 “그동안 정부 정책이 과연 청년들의 필요에서 출발했는지, 또 정책을 우리 수요자의 필요가 아니라 혹시 공급자, 정부의 편의대로 설계해온 건 아닌지 우리 모두가 되돌아보고 또 과감하게 고칠 것은 고쳐 나가야 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밝힌 수요자 중심 청년 정책으로의 재편 방침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정책 하나를 만들더라도 내 아들, 딸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수백번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녹록지 않은 청년 세대의 현실을 여러 차례 언급하며 거듭 자세를 낮췄다. 이 대통령은 “지금 우리 청년들은 더 나은 내일을 꿈꾸는 것조차 아쉽지 않다”며 “일자리를 구하고, 또 내 집을 마련하고, 자신의 삶을 계획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에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막막함을 이야기하는 청년들이 주변에, 제 근처에도 아주 많다”고 했다. 이어 “그런 현실 앞에서 기성세대로서 더 큰 책임을 느낀다”며 “청년들에게 더 노력하라고 말하기에 앞서, 노력한 만큼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그런 사회를 만드는 것이 바로 국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새달 1일 공개될 2027년도 정부 예산안에 담긴 청년 예산과 사업의 큰 얼개를 소관 부처들이 직접 청년들에게 설명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부처별 정책 발표도 장관·차관이 아닌, 일선 실무자급이 직접 진행했다. 청년 세대와 거리감을 좁히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베스트셀링 청년정책’을 만들기 위해선 젊은 공직자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번처럼 정부가 예산안 발표에 앞서 청년 관련 예산과 사업들만 별도로 설명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은 청년 세대를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전국 만 18살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 전화조사원 인터뷰)한 결과, 이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2%였는데, 특히 18살 이상 29살 이하(31%)와 30대(35%)의 직무 긍정률이 다른 연령대에 견줘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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