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오픈AI 데이터센터에 150조원 보증…'순환금융' 지적(종합)
(샌프란시스코·서울=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정주호 기자 = 엔비디아가 오픈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에 1천억달러 넘는 신용 지원을 제공한다.
엔비디아는 미국 오하이오주 파이크카운티에 건설 중인 '포츠파이크' 데이터센터 캠퍼스의 임대차 계약과 관련해 개발사인 소프트뱅크 자회사 SB에너지에 최대 1천50억달러(약 149조원) 규모의 여러 건의 '잔존가치 보증계약(residual value guaranties)'을 맺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 부지에 4.25기가와트(GW) 컴퓨팅 용량을 확보하기 위한 신용 지원"이라고 설명했다. 계약상 이 데이터센터의 임차인은 오픈AI다. 계약 기간은 20년이다.
엔비디아는 "4.25GW 규모의 AI 팩토리는 엔비디아 GPU 약 150만개 또는 엔비디아 매출 1천500억~2천억달러(약 211조~282조원)에 해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포츠파이크 1단계는 4,25GW 규모로, 2028~2030년 단계적으로 가동에 들어간다. 엔비디아가 자사의 AI 가속기를 독점 공급하는 조건으로 SB에너지에 신용 지원을 제공하고, 20년 장기 임차계약을 맺은 오픈AI가 임차료를 내면서 엔비디아가 제공한 보증 규모가 줄어드는 구조다.
만일 오픈AI가 파산하거나 임차료를 지급하지 않는 등의 '트리거 이벤트'가 발생하면 엔비디아가 '보증된 최소 임대가치'와 '대체 임대·매각으로 회수한 금액'의 차액을 SB에너지에 대신 지급하되 이후 오픈AI에 그 금액에 대한 구상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공시 자료는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포츠파이크 2단계 3.75GW 용량에 대해서도 같은 내용의 보증계약을 제공할 재량권을 갖는다. 2단계 완공은 2032년으로 설정돼 있다.
이러한 보증을 둘러싸고 실리콘밸리와 월가에서는 엔비디아가 보증을 서서 빌린 돈으로 오픈AI가 다시 엔비디아의 AI 칩을 구매하는 '순환 금융'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는 이날 회사 홈페이지에 게시한 글에서 "이것은 순환금융인가? 그렇지 않다"며 "오픈AI가 임대료를 납부하고 용량이 가동되면 엔비디아의 잔여 위험은 감소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는 우리가 공급망 관리에 적용하는 원칙과 동일한 방식"이라며 "고객 수요를 파악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장기적인 생산 능력을 확보할 수 있을 때 핵심 자원을 투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엔비디아는 2030년까지 엔비디아 AI 인프라 배치를 약속했다며 이미 약속했거나 계획한 구매 약정이 약 12GW 규모의 엔비디아 컴퓨트(전산 자원)에 해당한다며 엔비디아가 포츠파이크 보증계약을 2단계로 확대되면 그 규모는 약 16GW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가스발전소 건설 비용은 지난해 타결된 미·일 5천500억달러 규모 대미투자협정에 따라 일본이 자금을 대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악시오스가 미 에너지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이곳은 질병 치료제 개발이나 창업 등 오늘날까지 상상만 해온 일을 수백만 명이 실제로 해내는 데 필요한 연산력을 충분히 제공하는 거대 기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픈AI는 주민 반발을 우려해 SB에너지와 함께 8천만달러(약 1천130억원)의 지역 상생 펀드를 조성하고, 지역 내 학생들에게 최대 8천400만달러 상당의 AI 이용권도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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