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110조 주주환원 발표에도 7% 하락
삼성전자 주가가 24일 7% 넘게 하락하고 있다. 지난주 사상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지만 투자자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매물이 나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장 마감 후 90조∼110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2026년 주주환원 시행 방안을 이사회에서 의결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가 지난주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한 것과 달리 자사주 매입, 소각 등 구체적 계획이 제시되지 않고 주주환원 산정방식 등에서 투자자의 실망감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삼성전자가 자사주 소각이 아닌 배당으로 주주환원을 택한 배경에는 ‘금융산업의 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이 자리하고 있다.
금산법 24조는 같은 기업 집단에 속한 금융기관이 다른 회사의 의결권 있는 발행 주식 총수의 10% 이상을 보유하면서 그 회사를 사실상 지배하는 것으로 보고, 금융위원회 승인이 필요하다고 정한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각각 8.51%, 1.49%로 합산 10.0%다.
삼성전자가 보통주를 사들여 소각하면 발행 주식 총수가 줄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의 지분율은 자동으로 올라간다. 한도를 지키려면 초과분을 팔아야 한다. 실제로 지난 2월 자사주 소각발표 이후 삼성생명은 624만4658주, 삼성화재는 109만1273주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처분했다. 매각 대금은 1조4300억원쯤이다. 현금 배당은 지분율에 변동이 없다.
거버넌스 포럼은 삼성전자가 제시한 “잉여현금흐름 예상치 50%인 90~110조원의 2배는 약 200조원”이라며 “이는 럼의 단순 계산(296조원) 또는 증권사 예측(미래에셋 266조원, 현대차증권 298조원)과 많이 차이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시장이 검증할 수 있도록 정책상 잉여현금흐름과 회계상 현금흐름 간 조정표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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