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에도 인력난…필요한 인력 7명 중 1명 못 채웠다
대전시 유성구 나노종합기술원 반도체 팹(Fab)에서 반도체 분야 취업을 준비하는 교육생들 팹 공정에 대해 배우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19일 발표한 ‘2026년 하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에 따르면 반도체 업종 고용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8000명(5.1%)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인공지능(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고부가가치 메모리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은 1조6173억달러로 2025년(8331억달러)보다 94%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수출도 전년 대비 142.2% 늘어난 4200억달러 안팎에 이를 전망이다. 상반기 반도체 업종 노동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00명(4.2%) 늘어난 약 15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하반기 고용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00명(5.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기업은 필요한 인력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반도체 업종의 구인 인원은 9700명이었지만 실제 채용은 8300명에 그쳤다. 미충원율은 14.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포인트 높아졌고, 전 산업 평균인 6.5%를 두 배 넘게 웃돌았다.
미충원 사유로는 ‘기업이 요구하는 학력·자격을 갖춘 지원자가 없다’는 응답이 33.8%로 가장 많았다. ‘적극적으로 구인활동을 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18.9%, ‘기업이 제시한 임금 등 노동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았다’는 응답은 13.5%였다. 반도체 호황으로 채용 수요는 늘었지만 기업과 구직자 간 인력 미스매치는 심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도체와 더불어 조선업 일자리도 3000명(2.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조선소가 3년치가 넘는 일감을 확보한 데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가 선박의 인도가 이어지면서다.
반면 섬유 업종 고용은 5000명(3.5%) 감소할 전망이다. 중국산 저가 제품의 시장 잠식과 미국발 통상 불확실성, 원료·물류비 상승이 기대치를 끌어내렸다. 기계, 전자·디스플레이, 철강, 자동차, 금속가공, 석유화학 업종 일자리는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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