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추방되는 이주자 1200명, 라이베리아가 받는다
라이베리아는 18일 미국으로부터 최대 1200명의 제3국 추방자를 수용하기로 미국과 합의했다고 발표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조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정책의 일환으로 추방자 수용과 관련한 가장 큰 규모의 협정이다.
제롤린멕 피아 라이베리아 공보장관은 기자들에게 미국으로부터의 추방자들은 1년 이내에 수용될 예정이고, 20일에 20명이 처음으로 도착한다고 말했다. 피아 장관은 수용될 1200명의 추방자에는 아프리카 출신뿐만 아니라 북미, 남미 및 카리브해 국가 출신도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수차례의 비공개 협정을 통해 본국이 아닌 약 20개 국으로 수천 명의 사람들을 추방해 왔다. 이 중 약 10개국이 아프리카 국가다.
이민 전문 변호사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망명 신청자들을 간접적으로 본국에 강제 송환하기 위해 제3국 추방을 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많은 경우, 이주민들은 가본 적도 없거나 안전 위험에 직면한 국가로 추방되며, 결국 본국으로 돌아가는 것 외에는 별다른 선택지가 없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협정의 핵심 쟁점은 안전상의 우려로 인해 본국으로 송환되지 않도록 미국의 이민법원으로부터 보호 명령을 받은 이주민들이 포함될 수 있다는 점이다. 라이베리아 장관은 라이베리아로 오는 추방자들에게 이런 보호 명령이 내려졌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나투 오스왈드 트웨 라이베리아 법무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추방자들이 도착에 앞서 명단을 심사했다며 “대부분은 이민법 위반 및 범죄 사실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방자들이 도착 뒤 라이베리아에 망명을 신청하기를 원할 수 있고, “원할 때 언제든지 이 나라를 떠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라이베리아의 이번 조처는 전적으로 인도주의적인 차원이며, 우리나라의 오래된 전통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라이베리아 정부는 이송된 인원들이 라이베리아에서 보호를 신청하고 체류하는 동안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라이베리아는 1847년 미국의 해방 노예 및 자유 흑인들이 서아프리카 해안에 정착하여 건국한 아프리카 최초의 공화국으로, 미국 등 서방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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