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개질? 그림?…알렉스 도지가 ‘짜낸’ 디지털 감정
디지털로 설계했는데 손맛이 난다.털실로 한 땀 한 땀 짠 것 같은 인형이 화면에 웅크리고 앉아 있다. 노랑과 분홍, 파랑이 뒤엉킨 몸은 폭신해 보인다. 그런데 뜨개질이 아니다. 회화다.뉴욕과 교토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알렉스 도지(Alex Dodge)의 작품이다.서울 성북동 BB&M이 22일부터 알렉스 도지의 개인전 ‘Dream Weaver’를 연다.
2023년에 이어 BB&M에서 여는 두 번째 개인전이다.이번 전시에서 도지는 컴퓨테이셔널 프로세스와 손으로 만드는 전통적인 회화 방식을 결합한다.출발은 디지털이다.
3D 디자인 소프트웨어와 알고리즘을 이용해 이미지를 설계한다. 이후 스텐실과 물감을 이용해 캔버스 위에 다시 옮긴다. 일본에서 생활하며 익힌 전통 수공예 판화기법도 작업에 스며들었다.그래서 그의 그림에는 묘한 역설이 생긴다. 차가운 코드에서 태어났는데 따뜻하다.평면인데 만져질 것 같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짜임’이다. 하나의 실이 반복돼 직물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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