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30일 일요일 매체소개🌓
🇰🇷 KR ▾
속보
[르포] 강변의 진흙 둔덕, 알고보니 "250가구 살던 마을" 7500광년 밖 ‘우주 보물상자’ 활짝...먼지구름 속 별 ‘총총’ [놀라운 우주] 누리호, 10월7일 5차 발사…“국내 최초 군집위성 궤도 투입 임무” 100억년 전 대충돌, 우리 은하 90도 뒤집어버렸다 서울대 졸업장보다 뇌 속 ‘칩’ 등급 본다?…2050년 면접 풍경 50대에 ‘3가지’만 피하면…치매 13년 늦춘다 나신평 "우미건설, 챔피언스시티 본PF 전환…보증 부담 완화" 남극조약 무색한, 미·중·러 ‘얼음 대륙’ 각축전 [.txt] ‘네팔 대홍수’ 사망자 676명으로 늘어…실종자 3천명 육박 ‘러 드론 공습’ 키이우 인근 마을 연쇄 폭발…최소 27명 사망 [르포] 강변의 진흙 둔덕, 알고보니 "250가구 살던 마을" 7500광년 밖 ‘우주 보물상자’ 활짝...먼지구름 속 별 ‘총총’ [놀라운 우주] 누리호, 10월7일 5차 발사…“국내 최초 군집위성 궤도 투입 임무” 100억년 전 대충돌, 우리 은하 90도 뒤집어버렸다 서울대 졸업장보다 뇌 속 ‘칩’ 등급 본다?…2050년 면접 풍경 50대에 ‘3가지’만 피하면…치매 13년 늦춘다 나신평 "우미건설, 챔피언스시티 본PF 전환…보증 부담 완화" 남극조약 무색한, 미·중·러 ‘얼음 대륙’ 각축전 [.txt] ‘네팔 대홍수’ 사망자 676명으로 늘어…실종자 3천명 육박 ‘러 드론 공습’ 키이우 인근 마을 연쇄 폭발…최소 27명 사망
국제

남극조약 무색한, 미·중·러 ‘얼음 대륙’ 각축전 [.txt]

Hankyoreh ·
남극조약 무색한, 미·중·러 ‘얼음 대륙’ 각축전 [.txt]

남극은 이제부터 봄이다. 북반구의 여름이 끝나갈 무렵 남극행 항로에는 비행기가 뜨기 시작한다. 남극 연구기지를 둔 나라들이 인력과 장비와 물자를 수송하는 때인 것이다.

미국도 지난 18일 장거리 전략 수송기(C-17)를 띄웠다. 그런데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를 떠난 지 2시간 반 만에 회항했다. 현지 항공 당국이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항공고시보(NOTAM)를 띄웠기 때문이다. ‘뉴질랜드 헤럴드’ 등에 따르면 전날 러시아가 “예정된 미사일 발사 계획”과 함께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통보를 해왔다고 한다.

이런 경우 ‘위험’은 대체로 지구로 떨어지는 인공위성이나 미사일 파편을 가리킨다. 하지만 이번엔 좀 이상했다. 발사 지점으로 예상된 바다에서 러시아 선박이 전혀 포착되지 않은 것이다. 7월6일 중국이 남태평양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했을 때는 궤적을 관측하고 파편을 수거하기 위해 추적선 3척을 파견했다. 그런데 이번에 러시아 쪽에선 아무 움직임이 없었다. 발사하지 않을 거면서 마치 발사할 것처럼, 거짓 정보를 흘려 적대국에 혼란을 주는 러시아식 하이브리드전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실제로 시기가 미묘했다. 이달 2일 이탈리아 해군이 유럽연합(EU) 합동팀을 이끌고, 제재를 피해 몰래 화물을 실어 나르는 러시아의 이른바 ‘그림자 함대’ 유조선에 승선 검사를 했다. 뉴질랜드도 해상 제한조치를 통해 대러 제재에 동참해왔다. 열흘 뒤인 1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태평양 쿠릴열도에서 실시된 대규모 해군 훈련 참관 뒤 연설을 하면서 “몇몇 나라가 국제해양법을 어기면서 러시아 선박 이동을 막으려 하니 우리도 대응할 수밖에 없다, 대응은 태평양함대 관할구역을 포함해 어디서든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 뒤에 뉴질랜드 주변에서 미심쩍은 일이 벌어진 것이었다.

가짜 정보였다 하더라도 뉴질랜드로선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2010년 11월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존 키 당시 총리가 러시아 대통령이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에게, 러시아 미사일이 뉴질랜드까지 닿는 데 얼마나 걸리는지 물었다. 메드베데프는 “22분 걸린다고 하니 미리 전화하겠다”며 웃었다고 한다. 메드베데프에게는 농담이었지만 뉴질랜드는 간담이 서늘했을 것이다. 국제 시사 전문지 ‘디플로맷’이 19일 소개한 일화다. 쿠릴열도 해군 훈련을 보도한 러시아 타스 통신 사진에는 바로 그 탄도미사일을 탑재한 잠수함 사진이 실렸다.

극지방을 둘러싼 강대국 경쟁은 갈수록 가열되고 있다. 미국의 지피에스(GPS), 러시아의 글로나스, 중국의 베이더우 같은 범지구위성항법시스템(GNSS)은 핵미사일의 시간 동기화와 위치 측정에 꼭 필요하다. 세 나라는 남극에 각각 자국산 시스템의 지상국을 두고 있다.

러시아는 남극에 상주 기지 5개를 비롯해 모두 10곳 안팎의 기지를 운영한다. 2021년 마련한 ‘2030년까지 남극 활동 개발 전략’, 2022년 해양 독트린, 2023년 대외정책 개념 등은 “러시아의 안보와 외교 정책에서 남극이 갖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보 차원의 관심도 있지만 경제적 이권도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하다. 2024년 푸틴은 2년간의 남극 탐사에 “대규모 재정 투자”를 배정했다고 발표했다. 그해 러시아 국영 지질탐사기업은 남극 심해에 석유 5110억배럴 분량의 화석연료가 묻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더니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 출신 남극 전문가가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반도에서 갑자기 체포됐다. 이 과학자의 변호인들이 제공한 문서를 오스트레일리아 에이비시(ABC) 방송이 입수해 공개했다. 러시아가 남극 대륙붕 자원 채굴을 노리고 남극 해양보호구역 설정에 반대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1959년 체결된 남극조약은 어떤 군사적 활동도 금지했고, 1998년 발효된 부속 의정서는 어떠한 광물 채굴도 무기한 금지시켰다. 러시아도 조약 가입국인데 남극 바다 밑 광물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모양이다. 하기는, 미국은 그린란드를 빼앗아 자원을 캐내겠다 하는 마당에.

중국은 1983년 남극조약에 가입했고 지금은 기지 5개와 쇄빙선 2척을 갖고 있다. 중국은 해양 관련된 모든 활동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해양영역인식(MDA) 역량 구축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극에 정보통신망을 구축해 해상 감시와 통제력을 강화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은 2018년 스스로를 ‘근(近)북극 국가’로 공식 규정했고, 러시아를 발판 삼아 북극 접근을 늘리고 있다. 북극에 비하면 아직 남극에서 중국의 행보는 공세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남극 해역은 태평양을 둘러싼 강대국 경쟁과 떼어놓을 수 없다. 미국의 태평양 방어 개념인 ‘도련선’(島鏈線, 전략적 해상 봉쇄선)으로 보자면 남극 해역은 마지막 세번째 도련선, 최후의 방어선으로 거론된다.

미국은 냉전 시절부터 태평양 전체를 앞바다처럼 여기면서 러시아와 중국의 접근을 막아왔다. 그런데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면서 항공모함 체제에 공백이 생겼다. 중동의 항모와 교대하도록 서태평양에 있던 조지 워싱턴 항모를 보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곧바로 다른 항모를 배치하지 않는다면, 태평양에 미군 항모가 없는 상태가 몇달 지속될 수 있다. 에이피(AP) 통신은 군사전문가의 말을 빌려 “이란 전쟁 때문에 미군의 항모 운용이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 틈을 타 중국과 러시아의 무력 과시가 늘어날 것이고, 남극 주변도 갈수록 시끄러워질 것 같다. 황제펭귄을 ‘특별보호종’으로 지정하려는 구상조차 남극조약 회의에서 번번이 무산될 정도이니, 얼음 대륙의 안녕을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Hankyoreh에서 전체 기사 읽기 ›

이 요약은 매체의 공개 피드에서 5News가 수집한 것입니다. 전체 맥락을 포함한 전체 기사는 www.hani.co.kr에 있습니다 — 콘텐츠 저작권은 Hankyoreh에 있습니다.

Hankyoreh 더 보기

전체 보기 ›

국제 더 보기

전체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