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고령 군주’ 노르웨이 하랄드 5세, 즉위 35년 만에 별세…향년 89
28일 노르웨이 오슬로 왕실은 누리집에 성명을 내어 “이날 오전 6시35분께 오슬로 대학병원에서 하랄드 5세가 평화롭게 숨을 거두었다”고 밝혔다. 이어 왕실은 “깊은 슬픔 속에 하랄드 국왕께서 별세하셨음 알린다”고 전했다. 이날 왕실은 오슬로 궁전 지붕에 조기를 게양했다. 그의 별세가 알려지자 많은 시민들이 오슬로 궁전 앞 광장에 조화를 바치며 애도를 표했다.
영국 비비시(BBC) 등에 따르면, 하랄드 5세는 17일부터 혈액 내 세균 감염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왔으며 지난 주말 이후 병세가 크게 악화했다. 그가 숨을 거두기 하루 전인 27일 왕실은 하랄드 5세의 상태가 극도로 위중하다고 설명했다. 왕실 가족들은 국왕이 별세 하기 전 24시간 동안 그의 곁을 지켰다고 전해진다. 하랄드 국왕은 58년간 결혼 생활을 한 아내 소냐 왕비, 딸 마르타 루이즈 공주, 아들 호콘 왕세자, 그리고 6명의 손주들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1991년 왕위에 올라 35년간 제위한 하랄드 5세는 올해 89살로 유럽 최고령 군주로 꼽힌다. 그는 왕족·귀족 가문 출신 배우자를 맞아온 왕실의 고루한 전통을 깨고 평민과 결혼하는 등 개혁적 인물로 알려져 있다. 왕실에서는 그가 소탈한 인품으로 존경과 사랑을 받았으며, 노르웨이 국민들은 그를 국가가 어려운 시기 국민을 하나로 묶는 통합의 상징으로 여겨왔다고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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