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 주민 10명 중 6명 응급센터 ‘30분 밖’인데···전남광주, 의대설립도 불투명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첫날인 지난 7월 1일 광주청사 간판이 광주광역시청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으로 바뀌어 걸려있다. 연합뉴스
전남광주시의 전남권역 시·군 지역 주민 10명 중 6명은 30분 이내에 지역응급의료센터에 도착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의료 취약지도 17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19일 국립중앙의료원의 ‘2025년 의료취약지 모니터링 연구’ 보고서를 보면 전남광주 22개 시·군 지역 주민의 59.8%는 지역응급의료센터에 30분 안에 도착할 수 없는 곳에 거주했다.
지역응급의료센터는 지역 응급환자의 진료를 맡는 거점 의료기관이다.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되려면 24시간 응급환자를 진료할 전문의와 간호사, 관련 시설을 갖춰야 한다.
전남광주 전남권에는 목포중앙병원과 여천전남병원, 화순전남대병원 3곳뿐이다. 인구 10만명 당 0.17곳으로 대구와 함께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정부의 접근성 기준은 지역응급의료센터 30분, 중증 환자를 치료하는 권역응급의료센터 60분이다. 뇌졸중·중증외상 등은 치료가 늦을수록 사망이나 후유장애 위험이 커 병원까지 이송시간이 중요하다.
두 센터의 서비스구역 밖에 사는 주민이 전체의 27% 이상이면 응급의료 취약지로 분류된다. 전남권역 응급의료 취약지는 나주와 담양·곡성·구례·고흥·보성·장흥·강진·해남·영암·무안·함평·영광·장성·완도·진도·신안 등 17곳에 이른다.
실제 병원 도착까지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다. 조사에는 이동시간만 반영됐고 구급차 출동과 현장 처치, 병원을 찾는 시간은 빠졌다. 섬 지역에서는 선박이나 헬기로 환자를 이송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반면 전남광주 광주권역 5개 자치구 주민은 모두 지역응급의료센터에 30분 안에 도착할 수 있었다. 접근 불가능 인구가 0%인 곳은 전국에서 광주권과 서울·대전뿐이다.
의료인력과 병상을 확충하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돼 온 전남권역 국립의대와 대학병원 설립은 목포대와 순천대가 통합안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불투명한 상태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전남권역은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넓은 면적에 3곳의 지역응급의료센터만 운영되고 있다”면서 “지리적 접근성 측면에서 현저히 불리한 구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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