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떠나지 않아 좋은, 나만 따라다녀 싫은 너
J M 배리의 ‘피터 팬’을 최초로 스크린에 옮긴 건 허버트 브레넌 감독의 무성영화 ‘피터 팬’(1924년)이다. 영화에서 피터 팬은 자신의 그림자를 다시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이와 달리 고려 말 이달충(李達衷·1309∼1385)은 자신의 그림자가 미워서 어떻게 하면 없앨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시인은 종일토록 얘기 나눌 사람도 없는 산중에서 자신을 떠나지 않는 그림자를 애석히 여겨 이 시를 썼다고 했다. 시의 제목은 도연명이 그림자와의 대화라는 상상력을 펼친 ‘형체가 그림자에게 주다(形贈影)’로부터(‘形影神’ 첫 번째 수), 내용은 ‘장자’ ‘어부(漁父)’편에 나오는 자신의 그림자가 싫어 떼어 놓으려 도망치다 힘이 빠져 죽은 사람의 이야기(畏影惡跡)로부터 착상을 얻었다. 영화에서 피터 팬은 웬디의 집 서랍장에 숨겨져 있던 자신의 그림자를 다시 몸에 붙이기 위해 온갖 애를 쓰다 실패하고 울음을 터뜨린다. 하지만 웬디가 바늘과 실로 그림자를 몸에 다시 꿰매줘 겨우 그림자를 되
이 요약은 매체의 공개 피드에서 5News가 수집한 것입니다. 전체 맥락을 포함한 전체 기사는 www.donga.com에 있습니다 — 콘텐츠 저작권은 Donga Ilbo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