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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네팔 대홍수 12일째…콜레라 우려에 백신 2만회분 긴급 투입

Hankyoreh ·
네팔 대홍수 12일째…콜레라 우려에 백신 2만회분 긴급 투입

네팔 대홍수 발생 12일째 생존자 구조 소식이 더이상 전해지지 않고 있는 피해 지역에 위생이 크게 악화해 수인성 질병 피해가 우려되자, 네팔 보건 당국은 콜레라 예방을 위해 백신 2만1천회분을 보내고 보건 인력을 늘리기로 했다.

6일(현지시각) 네팔 매체 히말라얀 타임스에 따르면, 네팔 보건 당국은 세계보건기구(WHO) 지원으로 이날 오전 콜레라 백신 2만1천 회분을 네팔 북부 라수와 지역에 육군 헬기로 긴급 배송했다고 밝혔다. 니샤 메타 보건부 장관은 의약품, 백신, 의료서비스의 즉각적 공급을 지시하고, 질병 감시를 위해 보건인력 배치를 강화했다. 대규모 산사태와 홍수 피해를 입은 네팔 중북부 지역은 식수원이 손상되고 인프라가 파괴돼 수인성 질병의 발생할 위험이 커진 상태다. 네팔 보건 당국은 오염된 물과 음식을 먹었을 때 전염되는 콜레라가 창궐할 우려가 특히 높아졌다고 보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엔(UN) 네팔 대표인 라일라 피터스 야히아 유엔 상주 조정관도 이날 아에프페(AFP)와의 인터뷰에서 “네팔은 현재 몬순 계절”이라며 “콜레라 위험이 있기 때문에 위생에 특별히 지원해야 한다”고 국제적 관심을 촉구했다. 그는 네팔 당국이 주거와 식량 지원을 넘어 질병 발생을 막는 것에 촉각을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정부 자료를 인용하며 이번 대홍수로 소 5천마리가 죽었는데 이것이 전염병 창궐로 이어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물에 방치된 가축 사체에 각종 바이러스가 증식해 콜레라와 같은 수인성 질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는 콜레라 위험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지금 바로 위생과 청결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괴된 네팔 산악 지역을 찾은 그는 “알다시피 이 재난은 불과 1~2분 사이에 발생했다”며 사람들은 자신의 생활공간이 갑자기 폐허로 변한 것을 이해하기 힘들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피해 지역으로 가는 길이 끊겨서 사람들은 세상과 단절된 상태”라고 전했다. 유엔은 이번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네팔 주민들을 돕기 위해 5천만달러(한화 673억450만원) 규모의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다.

한편, 발렌드라 샤 네팔 총리는 오는 24일 유엔(UN) 총회에 직접 참석해 네팔 대홍수 피해를 알릴 예정이다. 그가 3월에 취임한 이후 첫 해외 순방이다. 네팔 정부는 당초 시시르 카날 외무 장관을 네팔 대표단 단장으로 유엔 총회에 파견할 계획이었지만, 대규모 산사태와 홍수 피해를 국제 사회에 강력히 호소하기 위해 발렌드라 샤 총리가 직접 연설하기로 했다. 193개 회원국 대표 모두가 참석하는 유엔 총회는 매년 9월 개최된다. 네팔 정부는 이 총회에서 기후 변화와 산악 생태계 파괴, 취약한 개발도상국의 처지 등 다양한 이슈를 제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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