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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브렌트유 이어 WTI도 배럴당 100달러 돌파…중동 전쟁 확전 여파

Hankyoreh ·
브렌트유 이어 WTI도 배럴당 100달러 돌파…중동 전쟁 확전 여파

미국-이란 간 전쟁에 더해 예멘을 둘러싼 분쟁까지 격화하며 브렌트유에 이어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10일(현지시각)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다. 미국의 30년물 국채 금리는 5.35%까지 올라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이날 아침 8시57분 기준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은 전장보다 4.3% 오른 100.29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런던 국제금융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의 11월물은 배럴당 105.22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전날 배럴당 101.21달러로 거래를 마쳤는데, 브렌트유 종가가 100달러를 넘은 것은 7월23일 이후 처음이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오펙(OPEC)에 원유 생산량을 199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급감시키겠다고 통보하면서 브렌트유가 배럴당 105달러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브렌트유는 미국과 이란이 최근 무력충돌을 재개하면서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일시적으로 완화했던 8월 초에 비해 30% 가까이 올랐다. 미군이 지난달 말 한달여 만에 호르무즈해협의 이란 군사시설을 공격하면서 재개한 양쪽 간 공방은 미군의 이란 유조선 타격과 미군 구축함 등에 대한 이란의 공격으로 번지고 있다. 공격과 보복 공격이 이어진다. 호르무즈해협과 함께 중동의 해상 물류 이동 요충지인 홍해 남쪽 길목 바브엘만데브해협 쪽에서는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이 수일째 전투를 벌이고 있다. 특히 이날 후티가 홍해 주요 항구도시인 예멘 동남부 모카를 장악했다는 소식에 유가는 더욱 뛰는 모양새다.

블룸버그는 분석가 존 에번스를 인용해 “최근 가격 급등은 시장의 접근 방식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며 “이 분쟁은 한달 전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해석했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최고위급에서 이란 전쟁이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2029년 1월 이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논의를 했다는 전날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도 나와 시장의 우려를 더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날 미 30년물 채권 금리는 장중 5.35%까지 뛰었다.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이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월 대비 5.4% 올랐다고 발표한 뒤였다. 블룸버그는 30년물 채권 금리가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짚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기준물인 미 10년물 국채 금리도 이날 장중 4.914%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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