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우리말 구조대…MBTI 과몰입 방송
MBTI는 마이어스와 브릭스가 심리학자 칼 융의 심리 유형론을 토대로 고안한 자기 보고식 성격 유형 검사 도구로 네 가지 선호 지표를 조합해 성격을 16가지 유형으로 표현합니다.
방송과 온라인에서는 'I'를 소심한 사람, 'E'를 활발한 사람, 'T'를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 'F'를 감성적인 사람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설명만으로 한 사람의 성격을 모두 알 수는 없습니다.
혼자 있을 때와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일상과 공연 속 모습은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사람은 상황과 환경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하나의 성격 유형만으로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한국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60세 이상 응답자 가운데 MBTI 검사를 경험했다고 답한 비율은 18%였습니다. 젊은 세대에게 익숙한 표현이라고 해서 모든 시청자가 같은 정도로 알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셈입니다.
방송에서 특정 유행어와 영어 표현을 충분한 설명 없이 반복하면, 이를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 사이에 정보의 격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일부 시청자에게 익숙한 표현이 다른 시청자에게는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게 만드는 장벽이 되는 것입니다.
MBTI는 대화의 시작일 뿐, 판단의 기준은 아닙니다. 특정 유형에 대한 고정관념으로 상대방을 판단하기보다 그 사람이 실제로 어떤 생각을 하는지 듣고 이해하려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세종국어문화원 김슬옹 원장은 "사람의 성향을 특정한 용어로 규격화하면 편견을 조장하고 소통을 가로막을 수 있다"며 "유형은 참고할 수 있지만, 모든 사람을 하나의 틀로 분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뜻을 따라가기 어려운 벽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말 구조대'는 방송 속 표현을 하나씩 살펴보고,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소통할 방법을 함께 찾아갑니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10/20 10:07 송고 2026년10월20일 10시07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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