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경쟁, 눈에서 손으로 이동… ‘손끝’에서 승부 갈린다
사람 형상을 한 로봇이 손가락을 하나씩 움직여 수건을 갠다. 올 1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 2026’에서 LG전자가 홈 로봇 ‘클로이드’를 공개했을 당시 관람객들의 시선을 붙잡은 장면은, 로봇이 다섯 손가락으로 인간처럼 물건을 집고 접는 장면이었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삼성전자의 로봇 기술도 ‘손재주’에 무게를 싣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조직 개편에서 손 기술 관련 부서만 별도로 떼어 독립시켰다. 이처럼 최근 주요 기업들의 휴머노이드 관련 격전지로 ‘손’이 떠오르고 있다. 로봇이 걷고 뛰는 동작은 이미 여러 기업이 구현했지만, 사람처럼 물건을 쥐는 섬세한 손 기술은 여전히 승부가 가려지지 않은 격전지다. 로봇과 전기차의 ‘눈’ 격인 카메라 모듈 시장에서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테슬라 ‘사이버캡’용 카메라를 전량 수주하는 등 입지를 확보한 데 이어 한국 기업들은 이제 다음 승부처인 ‘손’에 힘을 쏟기 시작했다.● 로봇 늘어나는 만큼 커지는 손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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