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벽 깨진 마라톤, 하프서도 ‘57분 벽’ 깨졌다···발에는 똑같은 ‘깃털 러닝화’
에티오피아의 요미프 케젤차가 지난 23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하프마라톤 대회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케젤차는 56분51초의 남자 하프마라톤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다. AP연합뉴스
남자 마라톤에서 ‘2시간의 벽’이 무너진 데 이어 하프마라톤에서는 공인 세계기록 기준으로 57분 벽이 깨졌다. 두 기록을 세운 선수들의 발에는 같은 러닝화가 있었다.
요미프 케젤차(에티오피아)는 지난 23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WA) 라벨 도로경기 하프마라톤에서 56분51초로 결승선을 통과해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지난 3월 제이컵 키플리모(우간다)가 리스본에서 작성해 세계기록 비준을 기다리던 57분20초를 29초 앞당겼다. 케젤차의 기록 역시 WA의 공식 비준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케젤차는 아디다스의 초경량 카본화 ‘아디제로 아디오스 프로 EVO 3’를 신고 달렸다. 지난 4월 런던마라톤에서 사바스티안 사웨(케냐)가 1시간59분30초의 풀코스 세계신기록을 세울 때 신었던 것과 같은 모델이다. 사웨의 기록은 지난 7월 WA의 공식 비준을 받았다. 케젤차도 당시 런던마라톤에서 같은 신발을 신고 1시간59분41초를 기록해 사웨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사웨와 케젤차가 한 경기에서 나란히 2시간 벽을 깬 데 이어 케젤차는 넉 달 뒤 하프마라톤에서도 기록을 새로 썼다.
EVO 3는 UK 8.5 사이즈 기준 무게가 약 97g에 불과한 레이싱화다. 아디다스는 초경량 폼과 카본 구조 등을 적용했으며, 자체 테스트 결과 전작보다 러닝 이코노미를 1.6%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출시 가격은 500달러다. 사웨의 마라톤 ‘서브2’와 케젤차의 하프마라톤 ‘서브57’까지 올해 남자 장거리 육상을 상징하는 두 세계기록에 같은 러닝화가 등장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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