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토지’ 주인공들은 저마다 상징 꽃을 가졌다
몇 년 전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를 꽃에 역점을 두고 읽기 시작하면서 걱정한 것이 사실이다. ‘토지’는 여성 작가가 썼지만 남성적인 작품이라는 데 꽃이 많이 나올까 싶었기 때문이다. 그건 기우였다. 작품 곳곳에 꽃이 화사하게 피어 있었다. 아니 꽃이 많이 나오는 것에 놀랄 정도였다. ‘토지’는 5부로 구성돼 있고 20여 권 분량에 등장인물만 600여 명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다. 그런데 등장인물과 꽃·나무가 딱딱 맞아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주요 등장인물은 저마다 자기의 꽃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놀랍게도 작가가 그 방대하고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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