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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외식 해외 질주 배경은 현지 파트너 …'빠른 확장' 뒤 브랜드 관리는 관건

Electronic Times (eTNews) ·
K-외식 해외 질주 배경은 현지 파트너 …'빠른 확장' 뒤 브랜드 관리는 관건

국내 외식기업의 빠른 해외 진출 배경에는 현지 파트너에 의존하는 마스터프랜차이즈(MF) 방식이 두드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파트너의 자본과 인프라를 활용해 사업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지만 브랜드와 품질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것은 최대 과제로 진단된다.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해외 진출 국내 외식기업은 203개로 전년 122개보다 81개(66.4%) 증가했다. 이 가운데 프랜차이즈 기업은 194개로 전체의 95.6%를 차지했다. 해외 진출 브랜드는 228개, 점포는 5188개로 집계됐다. 현지 인프라를 갖춘 파트너 즉, 마스터프랜차이즈( MF)를 활용한 기업은 200개로 직접 진출 기업 70개보다 많았다(복수 진출 방식 활용 기업은 중복 집계). MF는 국내 본사가 현지 사업자에게 일정 지역의 가맹사업권을 부여하고 매장 개발과 운영을 맡기는 방식이다. 현지 파트너의 자본과 유통망, 시장 이해도를 활용해 직접 투자 부담을 줄이고 빠르게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 실제 롯데GRS가 운영하는 엔제리너스는 지난 24일 인도네시아 보가자야 그룹과 MF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맘스터치는 싱가포르 최대 유통기업인 페어프라이스 그룹과 MF 계약을 맺고 동남아 진출을 선언했다. BBQ, bhc 등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직접투자와 MF를 병행해 해외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다만 현지 파트너에게 사업권과 운영을 맡기는 만큼 본사가 브랜드와 품질을 어디까지 관리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주요 기업들은 현지 파트너가 매장 개발과 운영, 인력 관리, 로컬 마케팅을 맡고 본사가 브랜드 정체성과 핵심 메뉴·레시피, 원부자재 규격을 관리하는 구조를 공통적으로 두고 있다.

관리를 위해 K외식 기업들은 파트너 선정 단계부터 기준을 세분화하는 추세다. 맘스터치는 “단순한 투자 여력보다는 현지 외식사업에 대한 이해와 운영 경험, 다점포 출점 및 관리 역량, 공급망과 조직 인프라”를 중점 평가한다고 밝혔다. bhc 역시 단기간 매장 수 확대보다 브랜드와 운영 철학을 이해하고 본사와 지속 협업할 수 있는지를 우선한다는 설명이다. 원재료 조달은 품질 관리의 핵심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핵심 원재료를 본사가 지정하거나 승인한 공급업체를 통해 조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며 “말레이시아·싱가포르처럼 할랄 자재를 운영하는 국가에서는 범용 원재료는 본사 지정 제품을 쓰고, 불고기 패티처럼 전용 배합이 들어가는 품목은 현지 업체와 비밀유지계약(NDA)을 맺고 직접 생산해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교육·점검도 병행한다. BBQ는 현지 인력에게 치킨대학 교육을 실시하고 개점 초기 경영지도를 지원한다. 맘스터치도 오픈 전후 교육과 정기 점검을 운영한다. 품질 기준 위반에 대한 대응 체계도 마련하고 있다. 롯데GRS는 중대한 위반이나 반복적인 미개선이 발생하면 손해배상, 영업권 제한, 계약 갱신 거절 또는 계약 해지 등의 조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bhc 역시 기준 미달 사항에 대해 개선계획 수립과 재교육, 후속 점검을 진행하고, 중대하거나 반복적인 위반에는 계약에 따른 조치를 검토한다. 진출 국가와 파트너가 늘수록 운영 편차를 줄이는 일이 과제로 남는다. 맘스터치는 글로벌 운영 기준과 파트너 관리 체계를 표준화하겠다는 방침이며, 롯데GRS도 시장별 중요도와 파트너 역량에 따라 직접투자와 MF를 병행할 계획이다. bhc 관계자는 “MF 방식은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와 인프라를 갖춘 파트너와 협력해 시장에 보다 빠르고 안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해외 사업이 확대될수록 국가와 파트너별 운영 환경이 다양해지는 만큼 본사의 브랜드와 품질 기준을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각 시장에 필요한 현지화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한 관리 과제”라고 말했다. 윤소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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