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 가능한 비극”… 美 펜실베이니아주, 35년만에 홍역 사망자 발생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백신을 맞지 않은 주민 2명이 홍역에 걸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올해 미국 내에서 보고된 첫 홍역 관련 사망 사례이자, 펜실베이니아주 기준으로는 무려 35년 만의 일이다.
25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주 보건당국은 사망자 2명이 모두 주 남동부 랭커스터 카운티 주민이라고 밝혔다. 해당 지역은 대규모 아미쉬 공동체(기독교 재침례파 계통 생활 공동체)가 위치한 곳으로, 최근 집단 감염의 여파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펜실베이니아주 28개 카운티에서 발생한 홍역 확진자는 390명을 넘어섰다. 이들 모두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상태였으며, 감염자의 절반가량이 랭커스터 카운티에 집중됐다. 전체 환자 중 3분의 1은 18세 미만 소아·청소년으로 조사됐다. 조쉬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홍역으로 인한 질병과 사망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비극”이라며 “이미 전 세계적으로 안전성과 효과가 검증된 백신이라는 방어 수단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2000년 홍역 퇴치를 선언했으나, 최근 몇 년간 백신 거부 운동과 접종률 저하가 맞물리며 다시 급확산하는 추세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올해 미국 전역의 홍역 확진자가 이미 2700건을 돌파해 지난해 전체 기록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홍역·볼거리·풍진(MMR) 백신 2회 접종 시 감염 예방 효과가 97%에 달한다며, 미접종자들의 신속한 백신 접종을 거듭 당부했다. 서희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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