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안동농협 임원 당선자 10명·대의원 134명 전원 입건
(안동=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안동농협 비상임이사(임원) 선거 과정에서 금품이 오간 정황을 수사 중인 경찰이 당선된 비상임이사 10명과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 134명 전원을 입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 안동경찰서는 24일 안동농협 비상임이사 후보자 15명과 대의원 134명, 브로커 역할을 한 농협 관계자 등 모두 162명을 농업협동조합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논·밭두렁, 목욕탕 탈의실, 차량 내부 등 외부 시선을 피하기 쉬운 곳에서 고무줄로 묶은 오만 원권을 둥글게 말아 악수하는 척 주고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후보자와 대의원 사이에서 금품 전달을 중개한 브로커들은 농협 관계자 등 출신이었으며, 대의원들의 성향을 분류한 분석표를 만들어 관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을 토대로 금품 제공·수수 경위와 자금 흐름 등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며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관련자들을 순차적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합의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고 향후 조합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한 발판으로 여겨지기도 해 지역농협에서 경쟁이 치열한 자리로 꼽힌다.
안동농협은 이번 사건으로 당선된 이사 10명 가운데 8명이 사퇴하자 이들 후임을 뽑기 위한 보궐선거를 오는 9월 4일 진행한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08/24 16:08 송고 2026년08월24일 16시08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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