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가 점령한 철길, 무궁화호 운행 줄어… 지역 주민은 발동동
경북 상주역에는 하루 10편의 열차가 선다. 모두 무궁화호다.
KTX나 ITX-마음·새마을호 등은 한 편도 서지 않는다. 상주뿐 아니다. 경북선 김천~영주 구간의 옥산·청리·함창·점촌·용궁·개포·예천 등 중간역도 사정이 마찬가지다. 이 지역에서 철도로 서울이나 부산 등으로 가려면 무궁화호를 타고 김천이나 영주까지 간 뒤 다른 열차로 갈아타야 한다. 게다가 한 편을 놓치면 다음 열차까지 몇 시간씩 기다려야 한다. 상주에 사는 김모(87)씨는 “10년 전에는 상주역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바로 부산까지 갈 수 있었지만, 지금은 김천역까지 가서 KTX로 갈아타야 한다”며 “예전보다 열차 이용이 불편해졌다”고 했다. 대도시 승객에게 무궁화호는 KTX 등 고속열차보다 느리고 낡은 열차지만, 고속철도가 닿지 않는 일부 지방에선 ‘서민 발’ 역할을 하는 값싼 교통수단이다. 특히 무궁화호는 고령자와 장애인 등 교통 약자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만 65세 이상은 무궁화호 운임의 30%를 할인받는다.
KTX와 새마을호의 경로 할인은 평일에만 적용되지만 무궁화호는 이런 제한이 없다. 장애인도 장애 정도와 관계없이 무궁화호 운임의 50%를 할인받는다. 반면 장애 정도가 심하지 않은 장애인은 KTX나 새마을호를 탈 때 평일에만 30% 할인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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