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회장 비판 두고 亞 축구 '분열'…"월권 vs 법적 권한"
아시아축구연맹(AFC)과 카타르 축구협회(QFA)가 정면으로 충돌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둘러싼 비판 성명을 놓고 양측의 입장이 갈리면서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QFA는 최근 AFC가 다른 대륙 연맹들과 연대해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을 공개 비판한 것을 문제 삼았다. 그러나 바레인 국적의 AFC 셰이크 살만 회장은 QFA의 항의를 단호하게 일축했다. 앞서 인판티노 회장은 월드컵 등 FIFA 주관 대회 운영을 전담할 새 영리 법인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를 설립하고, 지분 매각을 통해 올해 최대 42억 달러(약 6조원)를 조달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에 AFC와 유럽축구연맹(UEFA),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등 3개 대륙 연맹은 공동 성명을 내고 "축구는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다"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결국 해당 계획은 거센 반발에 부딪힌 지 며칠 만에 백지화됐다. 그러나 '친(親)인판티노' 성향을 보여온 QFA는 AFC의 공동 성명 발표를 '월권'으로 규정하며 반발했다.
QFA의 하마드 빈 칼리파 알 타니 회장은 "공동 성명을 내기 전 카타르 측과 어떠한 사전 협의도 없었다"며 "무슨 근거로 47개 회원국을 대변할 권한이 있다고 판단했는지 해명하라"고 요구하는 항의 서한을 AFC에 보냈다.
AFC 살만 회장도 즉각 맞불을 놨다. 로이터 통신이 확보한 답신 서한에 따르면 살만 회장은 "아시아 축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사안이 발생했을 때, AFC와 아시아 축구의 입장을 지키기 위해 단호하게 행동할 권한과 책임이 내게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는 AFC 헌장이 부여한 법적 권한에 따른 조치이며, 오히려 이런 상황에서 AFC가 침묵하는 것이야말로 회장의 책임에 어긋나는 직무 유기"라고 주장했다.
QFA는 AFC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달 초 카타르와 2030년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모로코 등 6개 아랍 국가 축구협회는 인판티노 회장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한 바 있다. 살만 회장은 최근 QFA가 보여준 일련의 행보를 겨냥해 "아시아 축구의 통합을 저해하고 AFC를 흔들고 있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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